경춘스테이션 북앤커피. 노원구 가볼만한 곳. 경춘선 숲길 산책하기.
아이들이 성장을 하여 독립을 하고, 중년이 되고 흰머리가 늘어나도 가을은 여전히 쓸쓸하다.
내가 본 내 부모님의 나이보다 더 많은 나이가 되었어도 그리움은 사무치고, 그것을 알리없는 시간은 나를 스쳐서 지나간다.
인생이 항상 기쁜 일만 있을 수도 없고 때로는 야속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의 하나님과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이 가을이 그렇게 슬프지만은 않은 것같다.
너무 울적하고 맘 둘곳이 없어서 지인 단톡방에
"나 우울해~~~"라고 적어본다.
다들 왜? 왜? 왜? 라고 물어본다.
그 중 지척에 사는 언니가 바로 전화를 걸어온다.
무슨일이냐고 본인 지금 시간되니까 나오라고 한다.
산책 중이라고 하자 중간 지점에서 만나자고 한다.
울 집 남자에게 저녁먹고 들어가니까 알아서 먹으라고 카톡을 보낸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만두전골을 먹으며 그간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한다.
마치 자기 일처럼 흥분하고 같이 욕해주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경춘선길을 따라 걷는데, 항상 덩그러니 있던 기차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무슨 일인가 다가가니 기차가 그새 카페가 되었다.
무슨 축제라고 할 모양인지 공원이 휘황찬란해져있다.

"어머~~~~ 전등 좀 봐봐, 엄청 환하네 전기세 정말 많이 나오겠다. 저게 다 세금인데!!!"
누가 여사님들 아니랄까봐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산책을 한다.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카페를 들어가 보기로 한다.
(지역주민은 10%할인이란다. 신분증 지참요)

항상 캄캄하니 덩그러니 서 있던 기차가 '경춘스테이션 커피'라는 이름표를 달았다.

기차 차창 밖에서 주문을 받는다.
주문 받는 직원이 넘 예쁘고 친절하다.~

기차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디카페인도 된다고 한다.

예쁜 그림과 책들이 전시되어있다.

기차카페의 주방이 깔끔하고 길쭉하니 넓다.

조명도 예쁘고 장애인석도 있다.

세련되고 정갈한 오픈형 주방이다.


손으로 터치를 하면 조명이 켜지고 밝기를 조절 할 수 있다.
테이블 조명도 넘 예쁘다.

가을타는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함께 한 언니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조명 아래 커피는 내 맘도 모르고 그저 평화롭다.

아마추어 화가인 언니는 항상 예쁜 모자와 함께 분위기를 잡는다.

기차에 짐칸도 그대로 살렸다.

4인 테이블과 일인 테이블로 나뉘어져 있다.

소품 하나하나가 정겹고 멋스럽다.

나도 분위기에 젖어 사진을 찍어보는데 여~~~~엉(맘에 안들음)
이렇게 푼수를 떨며 이 가을을 또 무사히 지나보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