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레시피

서산 갯뻘 밤게 요리. 밤게 튀김.서산 주벅배 전망대 갯뻘. 밤게 잡이.

fsc 2026. 5. 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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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연습을 하며 우연히 갔던 주벅배 전망대어서 작은 게를 조금 잡아 본다.
나는 살아서 움직이는 것이 무서워서 면장갑에 집게를 들고 잡는다.
그런데 게가 어찌나 빠른지 돌을 들고 집게를 고쳐 잡으면 벌써 도망가고 없다.
 
울 집 남자는 맨손으로 척척 잡는다.
게가 물지 않느냐고 하자 물긴 하는데 아프지는 않다며 장갑도 끼지 않는다.
 
뻘이 미끄럽고 조금 빠지기도 하여 걷기도 불편하다.
그리고 게 한 마리를 잡으려면 허리를 굽히고 돌을 들어 올려야 한다.
게를 10마리 잡으려면 열 번의 수고를 해야 하는 것이다.
 
시장에서 비싸게 파는 이유가 있다.
체험을 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이 정말 많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갯뻘은 정말 평화롭고 아름답다.
하나님이 주신 자연은 세상의 번민을 다 내려 놓게 하는 힘이 있는 것같다.
 
낮선 곳에 이사를 오고, 낮선 환경에 당황하여 어찌할지 몰라 힘들어서 뭉쳐있던 마음이 저 깊이 쑤~~~욱 내려 가는 것같다.
 
 
 
 

사람은 절대로 못 만들어 낼 광대하고 위대한 모습에 압도를 당한다.
 
 
 
 

그리고 갯뻘을 내려다 본다.~^^
 
갯뻘 색이랑 똑같은 색을 하고 있어서, 울 집 남자가 알려 주지 않았으면 그냥 흙덩이리려니 하고 스쳐 지나갔을텐데,
작은 게 한마리가 죽은 듯이 있다.
 
 
 
 

울 집 남자가 돌을 들어 올리자,
 
 
 
 

게가 두 마리나 있다.
 
 
 
 

소라도 있어서 주워보았으나 속이 거의 다 비어있었다~^^
(헛수고였으나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해 주었으니 이 또한 감사하다.)
 
 
 
 

울 집 남자가 잠깐 동안 잡은 밤게~~~
 
나는 별로 잡지도 않았는데 허리가 아프다.
나는 그만 잡고 얼른 가자고 제촉하고 울 집 남자는 별로 잡지도 않았는데 자꾸 가잖다고 핀잔이다.
 
재미로 잡아 보는 거지 많이 잡아서 뭐 하려고~~~~~
 
 
 
 

집에 와서 풀어 놓으니 아직도 살아서 꿈틀거린다.
 
어떻게 씻지???
울 집 남자가 씻어 준다.
 
 
 
 

유튜버가 알려 준대로 소금물에 담가서 검은 비닐 봉지를 씌우고 냉장고에 보관한다.
이렇게 하면 뻘이 잘 빠진단다.
 
 
 
하루 저녁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다음 날 꺼냈는데 그 때까지 살아있다.~~~
 
 
 
 

양파와 마늘 등을 갈아서 넣어주고 튀김가루를 뿌려준다.
 
 
 
 

작은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넣고 노릇하게 튀겨준다.
 
 
 
 

어머머~~~
너무 작아서 울 집 남자에게 놓아 주라고 했던 그 작은 게에 알이 잔뜩 들었다.
 
 
 
 

오~~~!!!
어제 30여분 잡았는데 한 접시 가득이다

고소하고 바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울 집 남자 넘 맛있단다.
(조금 전까지 살아 있었는데~~~)
 
 
 

서산 햇마늘을 넣고 갖은 양념을 해서 조려 보았다.
 
갖은 양념:
양조간장, 참치액젓, 매실액, 저민 마늘, 통깨
 
조림을 할 거였으면 전분가루로 튀겼어야 하는데 튀김가루로 튀기고 간장양념을 했더니 짭짤하다.

울 집 남자의 입에는 딱 맞는단다.
바삭하고, 고소하고, 단짠단짠한 것이 밥이랑 먹으니 정말 맛있다.
 
담에 또 잡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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