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에서 6월 중순까지 제주도에서 한달살이를 한다. 아파트 생활이 아닌, 마당이 넓은 집에서 살아보고 싶어서 선택한 제주함덕 '마당이 있는 아늑한 시골집'이다. 앞마당이 100평 정도로 널찍하고, 오래된 나무들과 현무암들이 멋들어지게 있는 집이다. 주인이 상주하는 집이 아니라 마당에 풀이 잘 가꾸어져 있지는 않은데, 그래서 마당에는 이름모를 풀꽃들도 있고, 뱀딸기도 있고, 내가 유일하게 아는 쑥도 많이 있다. 이른 아침 이슬을 맞은 촉촉한 풀을 밟으며 숨을 크게 들이 마시면 향긋한 꽃내음과 쑥향이 내 코를 간지르며 상쾌함이 내 세포들을 정화시키는 것같다.이런것이 그렇게 행복한 일인지~~~!!! 그리고 눈에 띄는 쑥을 '뚝'하고 따 본다.연한 쑥이 내 손가락으로 쉽게 따진다. 그리고 살펴보니 마당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