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이른 아침 수영을 마치고(9시) 수영장 탈의실에서 대충 화장을 하고있었다. 화장이랄 것도 없이 비비크림 바르고 눈썹이 있다는 표시도 내주고 립스틱으로 창백함을 감추는 정도~~~ 옆에 있던 수영장 언니가 묻는다. "ㅇㅇ씨 오늘 어디가?(보통은 'ㅇㅇ야'라고 함~^^) 왠일로 곱게 단장을 해" "나는 웃으며 시장이요~"라고 한다. 탈의실에 있던 여자들이 어처구니 없다는 듯 쳐다본다. "그게 ~~~동네 시장 아니고, 경동시장이요" 라고 변명아닌 변명을 한다. 수영장의 같은 레인의 왕 언니가 한마디 거들어준다. "남편이랑 간대~~~" 내 입에서 "아~! 슬프다."라는 탄식이 저절로 나오고 탈의실은 웃음 바다가 되었다. 화창한 봄날에, 토요일에, 곱게 화장을 하고(?) 경동 시장을 간다니~~~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