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안 여행 중 티비에 자주 방영되어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퍼플섬을 가본다.
축제기간은 끝났지만 다행히 아직 보라빛이 한창이라고 한다.


신안 퍼플섬은 모든 것이 보라이다.

노원구와 자매결연이라도 맺은 걸까?

퍼플섬을 가는 길도 보라이고, 다리도 보라, 집의 지붕도 보라색이다.

보라색 교각을 따라서 건너간다.

바다위에 보라색 다리를 놓았다.

다리를 건너서 산책길도 보라색이다.

언덕을 조금 올라가자 보라색꽃이 보인다.
살짝 실망스러운 모습이다.(섬의 언덕 전체가 보라색꽃일 것이라고 상상하고 옴)

그런데 무슨일??????????????
언덕을 보라색 부직포로 덮어 놨다.
그것도 싸구려 축축해 보이는 부직포라니.....

멀리서는 연한 보라색꽃이 잘 안 보여서 보라색 부직포를 덮었다고 한다.
그리고 쑥이랑 잡초가 너무 많이 자라서 그것도 방지하려고 언덕을 이렇게 싸구려 부직포로 덮었다는 설명이다.
말도 안됨~~~~~~~~
잘 안보이면 안보이는 대로 와서 보고 '우~와!!!'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이 모습을 보고 실망하는 것보다.....
신안이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언론을 믿으면 안된다더니 이런 모습은 절대로 보여주지 않고 그저 예쁜 모습만 보여주는 방송들이 정말 미워지는 순간이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경비며 입장료(울 집 남자 보라색 옷 안 입었다고 5000원 입장료 내고 옴)가 아까워서 좀 더 돌아보기로 한다.

다행히 이렇게 보라색 꽃들이 예쁘게 피어있다.

이정도면 충분하진 않아도 예쁘지 않나?!?!?!?!

기대만큼 흡족하지는 않지만 처음 초입에서 본 부직포때문에 화가 난 것이 조금 가라앉는 순간이다.

여기 오려고 보라색 원피스를 챙겨왔는데.....
저 환상적인 하늘의 구름과 보라빛 꽃밭,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든 작품이 정말 멋지다.
(보라색 부직포는 아니고.)


보라색 카페와 바다물이 빠진 뻘도 잘 어우린다.

지도도 보라색,

어린왕자와 공중전화 부스도 보라색이다.

보라색 별위에 힘겹게 올라가 앉는다.
포즈가 영~~~~~

반월도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어린왕자와 여우가 다정해 보였는데,
지금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왠지 쓸쓸해 보인다.
(내 감정이 그때와 지금이 다른 가보다.)

이건 또 무슨 일?????
보라색 프라스틱 조화들이 축축 늘어져 있다.

안으로 들어가자 프라스틱 냄새가 진동을 한다.
신안 퍼플섬은 정말 왜 이러는 걸까???
아름다운 하늘과 바다, 그리고 꽃이면 충분했을 것을.....

퍼플섬 투어를 마치고 나와서 보라색 카페를 간다.

퍼플섬을 즐겼으니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비트로 색을 낸 아이스크림이라고 한다.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하고 달콤하고 맛있다.
자연은 끝까지 자연이어야 예쁘다.
(내 욕심이 과한 것일까?)
신안 퍼플섬 후기:
- 섬 자체로만 보면 괜찮다.
- 보라색 부직포는 제발 걷어 버렸으면 좋겠다.
- 플라스틱 꽃을 축축 늘어뜨린 플라스틱 냄새가 진동을 하는 정원이라고 쓴 터널에 차라리 넝쿨 식물을 올리는게 훨씬 좋을 것같다.
- 열심히 심고 가꾸었을텐데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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