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살이를 시작하면서 근처 바다 탐방을 간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부터 자차로 30분 가면 몽산포 해수욕장이다.
서산에도 바다가 있지만 맨발로 걸으면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는지라(아직 못 찾았을 수도 있음)
4월에 처음 몽산포해수욕장을 찾았을 때는 바람이 서늘하고 바닷물도 차서 발이 시렸는데 5월이 되고서는 바람도 따뜻하고 물도 차지 않다.
그리고 5월의 끝자락은 햇빛도 뜨겁고 바람도 덥고 바닷물도 미지근한게 딱 알맞다.
4월에 처음 몽산포를 찾았을 때는 낮선 곳에 적응하느라 힘든 맘을 가지고 와서 위로를 받고,
두번째 몽산포는 아이들과 함께 와서 기뻤고,
세번째,네번째는 지인들에게 몽산포를 자신있게 소개하며 함께 즐기고 뿌듯함을 느끼게 한다.

몽산포 해수욕장은 국립공원이란다.
그래서 입장료도 없고 주차비가무료이다.
바다로 들어가는 입구 양 옆으로 소나무 숲이 있는데 그 곳이 다 캠핑장이며 야영장이다.
그래서인지 주말에 가면 고기를 굽거나 음식을 하면서 숯이나 장작태우는 메케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행복한 냄새인 것일까?
이런 냄새가 전혀 싫지 않다.

태안 해안길 지도를 보며 모두 탐방해 보리라 다짐해 보지만, 그렇게 부지런하지 못하므로.....

주말엔 캠핑카로 꽉 찬다.

몽산포해수욕장은 조개캐기 등을 체험 할 수 있다.
해수욕장 입구 가게에서 캠핑할 때 필요한 장화 옷과 도구들을 대여해 주고 있다.
아가들이 입을 수 있는넘 귀여운 장화 옷도 있다.

삽도 필요한가 보다.
갯벌 썰매도 있네~~~~!
아빠들 넘 힘들겠다~^^

연휴 끝날 오후라 캠핑하는 사람들이 나가고 한가하다.

야영장과 패션 등이 모여 있는 곳이다.
패션은 '당일 숙박 가능'이라는 인내판도 있다.

바다로 들어서면 생각보다 훨씬 드넓은 갯벌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보고 또 놀란다.

여기저기 웅크리고 앉아서 갯벌을 파고 있다.
소금을 뿌리기도 하는 걸보니 맛조개가 있는 모양이다.

힘이 쎈 아빠는 갯벌을 무덤만큼 파 내려가기도 한다.~^^
(조개랑 숨바꼭질이도 하는 걸까~^^)
아이들은 바닷물과 찰방찰방 놀이를 하고 작은 조개라도 잡을라치면 보물을 발견한 듯이 환호성을 치기도 한다.
드넓다 못해 광활해 보이는 갯발에 사람이 저렇게 많은데 시끄럽지 않은게 참 이상하다.
사람들의 소리를 바다가 다 흡수하는 것일까???
바지를 허벅지까지 걷어 부치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천천히 걷는다.
땅으로 오르려는 듯 밀여오는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들으면 무념 무상이 된다.
그리고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묵은 듯한 숨이 토해져 나오며 편안해 진다.
나는 아마도 바다를 원래 좋아했었나 보다.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은 원래 사람을 위로해 주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었나보다.

동글동글 작은 알갱이 들을 위로 밀어내며 자신들의 집을 짓는 게를 보며 참 부지런한 예술가라는 생각을 한다.

모래뻘에 그림을 그리며 다니는 고동도 예술가~!!!

하늘을 이리저리 날아다니던 갈매기는 먹잇감을 하나 물었다.

물에 씻어가며 먹는 것일까?!?!?!

핸드폰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나를 보고 젊은 엄마가 아이들과 잡은 조개를 자랑스레 보여주며 "찍으셔도 돼요"라고 한다.
그 아이 엄마의 뿌듯하고 예쁜 미소에 얼른 사진을 찍어준다.

갯벌은 사람들이 사방을 파헤쳐 여기저기 상흔들로 엉망인 듯 보인다.

하지만 잠시 후에 바닷물이 들어왔다. 나가면 어제 그랬냐는 듯이 매끄럽고 평화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 올 것이다.
내 마음도 하나님의 위로하심으로 다시 그렇게 되는 것을~~~~~

4월의 바닷물은 제법 차다.
그래도 젊음은 멈추지 않는다.(부럼~~~)
5월이 되고 서울사는 친구들이 고속버스를 타고 서산까지 찾아 와 준다.
(넘 고맙고 감동 받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또 몽산포를 간다.

무르익은 중년의 나이에도 바다를 찾은 여인들은 다시 소녀가 된다.

구름이 끼고 햇빛이 쨍쨍하지 않아 더욱 좋다.
쨍쨍한 햇빛이 없는 대신 아름다운 일몰도 없다.
(항상 좋은 것이 있으면 안 좋은 것도 하나 가져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저 멀리 등대도 보이고, 섬도 보이고, 연을 날리는 사람도 있다.
저 많은 사람들이 오늘 하루의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을 맘에 새겼기를 .....

울 집 남자가 열심히 파더니 조개 하나를 주웠다.

나이는 몸으로 먹고 맘은 아직 청춘이다.

이 발랄함 어쩔 것임~~~^^

갈아입을 옷을 안 갖고 와서 물에 못 들어가는 것을 못내 아쉬워하는 여인들을 말려야 한다.

연식이 느껴지는 포즈같지~~~^^

"자~~~ 갯벌을 파시고 포즈~!!!"
말도 잘 듣는 여인들이다.

어떻게 찍어도 멋지다.

석양으로 물든 몽산포는 4월 어느 우울한 날 찍은 것이다.
몽산포 해수욕장 후기
- 갯벌이 드넓고 모래 갯벌이라 발이 빠지지 않아 정말 좋다.
- 갯벌이 고운 모래여서 맨발 걷기를 하기에 최고이다.
- 화장실이 곳곳에 있고 발 씻을 곳이 있어 편리하다.
- 입장료 주차비가 무료이다.
- 아무 준비없이 가도 장화 옷, 삽, 쇠시랑등 대여가 가능하다.
- 동죽 맛조개 등을 채취할 수 있다.
- 작은 게와 고동 등이 많아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 바다가 얕아서 아이들과 즐기기에 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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