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쏟아집니다.' 눈이 온다. 너무 많이 오나 싶게 눈이 오더니 금세 나무가 하얀 눈 옷을 입는다. '어머나 ~~~ 넘 이쁘다. 얼마만에 보는 눈 꽃이야!!!' 감탄하면서 보는데, '카톡!'하며 아들에게 문자가 온다. 비상근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오늘 저녁에 딸도 집에 온다고 했는데, 눈이 많이 오니 밤길이 위험할 것 같아서 내일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낮에 오라고 하였다. 길이 미끄러워 남편은 천천히 운전을 하고, 온통 하얀 세상에, 온통 불편한게 하나 가득인데, 그래도 난 넘 좋다. 아들이 내일도 비상근무를 해야 한다고 울상이고, 보고 싶은 딸은 오늘 못오지만 하얗게 변해 버린 세상은 황홀할 만큼 아름답다. 이렇게 아름다운 날 남편이 의정부에 있는 '밀가마 국시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