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제주도 오일장 총정리. 제주시민속 오일장. 서귀포 향토 오일장. 세화민속 오일장. 제주도 한달살이 오일장 순례.

fsc 2025. 6. 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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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집 남자와 나는 로또만큼이나 맞는 것이 정말 없다.
 
그런데 어쩌다 맞는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여행 중에 오일장을 찾아 다니는 것과 온천을 가는 것이다.
 
이번 제주한달살이를 준비하면서 울 집 남자가 제일 먼저 찾아 본 것이 오일장이다.
 
제주에는 여러 지역에서 오일장이 열린다.
 
세화미속오일장: 매월 1, 6으로 끝나는 날
제주민속오일장: 매월 2, 7로 끝나는 날
서귀포 오일장: 매월 4, 9로 끝나는 날
 
우선 정리해 보자면 위의 장들은 상설시장이 아니고 오일에 한 번씩만 서는 장이고 장이 아닌 날은 장이 텅 빈다는 것이다.
(그렇게 큰 시장이 4일간사라졌다, 5일 만에 나타나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하고 놀라웠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주차가 무료이다.
(제주시 민속 오일장은 주차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함)
 
 
 
 

제일 먼저 세화 민속오일장이다.
세화 민속오일장은 바닷가에 인접하고 있다.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데 차가 다니는 도로에 인접해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처음에 세화민속오일장을 가서 바다를 보고는 넘 예뻐서 도로인 줄도 모르고 왔다갔다 하다가 운전자에게 욕을 먹었다.....
 
 
 
 

오일장이 그리 크지 않은데 예쁜 시장이라는 생각이 드는 오일장이다.
 
 
 
 

귀여운 해녀가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오일장이 크지 않지만 이것 저것 다양하게 있을 건 다 있는 시장이다.
 
 
 
 

시장 밖에도 다양한 장사꾼들이 있다.
 
 
 
 

사고 싶어지는 싱싱한 채소들이다.
 
 
 
 

5월 중순의 모습인데 모종들이 많이 나와있다.
 
 
 
 

쥔장이 추천한 분식집을 가려고 했는데 사정상 휴업이란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팥죽이다.(7000원)
 
 
 
 

가성비가 좋은 팥죽은 정말 맛있었다.
(지인들과 함께~~~)
김치는 so~ so~
 
 
 
 

죽을 싫어하는 울 집 남자는 앞집에서 비빔국수를 주문하여 같이 먹었다.
 
 
 
 
다음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오일장이라는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이다.
 
 
 
 

이 사진은 못 찍어서 홈페이지에서 캡쳐해 왔다.

명성만큼이나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고 주차장도 무지 크다.
 
 
 
 

우리가 들어가는 입구에(들어가는 입구가 많음) 예쁜 꽃들이 있다.
예쁜 꽃 두 개를 사다가 우리가 머무는 함덕집 옆 마당에 심었다.
 
루꼴라랑 바질도 서너개 사다가 텃밭에 심었다.
 
울 집 남자는 고추랑 옥수수도 심고 싶어했다.
 
 
 
 

마당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지는 순간이다.
 
 
 
 

오일장 한 쪽에는 음식점이 늘어 서 있는데 호객 행위가 장난 아니다.
 
 
 
 

우리는 첫번째 식당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었다.
전은 서비스로 준다.
 
여기 김치는 먹을만 하다.
 
 
 
 

고등어 구이도 먹는다.
 
 
 
 

울 집 남자는 세화민속오일장 비빔국수가 별로 였는지 여기서도 비빔국수를 먹는다.
 
세화민속오일장 비빔국수보다 맛이 있단다.(개인취향임)
 
 
 
 

수산코너도 무지 넓다.
생물 생선과 반건조 생선 등 다양한 해산물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모두 사고 싶다는 소비 욕구가 마구마구 올라온다.
 
 
 
 

우선 서울에서 주문 받은 옥돔을 사서 보낸다.
 
이 곳 옥돔이 좋은 것 같아서 사서 보내고는, 맛있다는 후기에 한달내내 여기서만 옥돔을 구매했다.
(시어머니, 친정이모, 동생, 교수님들, 지인들, 함덕 집을 방문한 지인들 등,
사장님의 인심도 후한 편이라 덤으로 얻은 옥돔도 꽤 된다.)
 
 
 
 

채소를 파는 코너인데, 왠만한 시장 크기이다.
 
대파를 5000원 어치 달라고 하니 깜짝 놀라시며 그렇게 많이 사서 뭐하려고 그러냐며 2000원 어치만 사가라고 하신다.
 
우리는 마당에 심어 놓고 구워 먹을 거라고 하며 5000원 어치를 구매하여 마당에 심어 놓고 한달 내내 먹었다.
 
 
 
 

과자와 옷을 파는 곳도 엄첨 크다.
 
 
 
 

제주시민속오일장에서 찾은 떡볶이 맛집이다.
 
쌀떡을 좋아하는데 여기는 가래떡 떢볶이를 팔고 있다.
 
 
 
 

이걸 보고 어떻게 그냥 가???
 
 
 
 

양은 냄비에 가래떡과 두툼한 어묵, 계란(5000원) 넘 맛있다.
오뎅도 넘 맛있다.
 
제주시시민오일장은 한달 동안 3번 갔는데 3번 다 먹었다~~~^^
(그래서 몸무게가 무려~~~ㅠㅠㅠ)
 
 
 
 

장에 가면 꼭 이런 사장님들이 계신다.
그냥 지나가는데 먹어보라고 꼭 손에 쥐어 주시는 분,
 
'에구~~~!!!' 작전 성공이시다.
청콩 뻥튀기인데 딱딱하지 않고 넘 고소하고 맛있다.
 
 
 
 

큰 됫박이 만원이고 작은 됫박이 오천원이라는데 두개를 포개서 만원에 주신다고 하신다.
(원래 그렇게해서 만원을 받으심)
 
그런데 그렇게 주시고 덤을 더 주신다.
옆에있는 메밀과자와 호박과자도 봉지에 잔뜩 담아주신다.
 
그래서 또 제주한달살이를 하는동안 단골이 되었다.
 
여러곳에 옥돔을 선물로 보내면서 청콩도 같이 보냈다.(어르신들 간식으로 좋은 것같아서)
 
그러자 과자가 한 봉지에 만원이라는데 그냥 통째로 주기도 하신다.
나중에는 덤을 거절해야 할 지경이 되었다.
 
 
 
 

시장 한켠에는 동물들도 판매를 한다.
토끼, 병아리, 강아지, 닭, 오리 등
 
정말 옛날 시장에서 보던 모습이다.
 
옷가게와 원단을 파는 곳, 약재를 파는 곳 등 정말이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오일장이 맞는 것같다.
 
 
 
 
그리고 우리가 갔던 마지막 오일장은 서귀포 향토 오일장이다.

이곳은 우리가 머물고 있는 함덕과는 거리가 좀 있어서 올까 말까 망설인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장 구경을 좋아해서 가보기로 한다.
 
서귀포향토오일장에서는 개복숭아를 발견하고는 10kg(30000원)를 사서 김장비닐에 효소를 담아 가지고 왔다.
(울 집 남자가 천식이 있어서 잔 기침을 하는데 호흡기에 좋다고 해서~~~)
 
그리고 서울 지인에게 자랑질을 하는 바람에 다음 장날에 또 가서 개복숭아를 30kg이나 사서 택배로 보냈다는...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개복숭아를 받은 지인이 넘 좋다며 개복숭아 파는 사장님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고 하여 장에서 받은 명함들을 모두 꺼내서 찾아 알려 주었다는.....(K-아줌마는 못말려)
 
 
 
 

특이한 바구니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사장님을 발견한다.
 
저 밋밋해 보이는 바구니에 천을 씌워서 재봉틀로 박는다.
 
 
 

그러면 요렇게 예쁜 피크닉 가방이 된다.
 
제주도를 나타내는 동백꽃과 귤 등이 드려진 천으로 싸고 끈도 달고,
뚜껑으로는 쟁반이 올려져 있다.
 
피크닉을 갈때 가방에 넣고 메고 가서 쟁반에 올려 놓고 먹으면 된단다.
 
하마터면 사가지고 올 뻔함.....
 
 
 
 

장을 구경하다가 카페인이 넘 필요해서 들른 시장카페이다.

그저 카페인이 필요해서 아무 기대없이 시킨 라떼인데,
 
젊은 사장님이 믹서기로 커피원두를 갈아서 내려주는데, 라떼 맛이 정말 왠만한 카페보다 훌륭해서 깜짝 놀랐다.
 
완전 강추인 시장카페다.
 
제주도 오일장을 다니면서 느낀점:

  • 대부분의 상인들이 엄청 친절하다.
  • 채소, 과일, 생선등이 정말 저렴하다.
  • 덤탱이가 없고, 솔직하다.
  • 대부분의 음식이 맛있다.
  • 주차장이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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