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다. 마음의 준비도 못하고, 추워진 날씨에 놀라서 그만 감기에 걸렸다. 심하지는 않지만 인후염에 몸살기도 살짝 있다. 작년 다이어리에도, 제 작년 다이어리에도 이맘때에 감기라고 적혀있다. 그래도 수영이 습관이 되어 아침수영을 간다. 수영장 언니들에게 옴살을 떨어가며 아픈체를 한다. 언니들이 "으이그 너도 참 약해, 대충하고 살아, 션찮아"등 걱정어린 말들을 건넨다. 울 집 남자보다, 독립해서 사는 아이들보다 낫다 (이 맛에 수영을 다니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주에 아이들이 온다고 해서 김장 굴 겆절이와 보쌈을 해야한다.(실은 아이들이 온다고 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해줄테니 오라고 한 것임) 나는 수영을 대충 마치고 따땃한 한증막에 들어가서 노근하게 지지고 나온다. 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