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자들이 요즘 번개에 빠졌다.
4월 초에도 서로 카톡을 주고 받다가 갑자기 번개모임을 가졌다.
직장도 각각이고 퇴근시간도 각각인데, 먼저 만나서 수다를 떨며 기다리고, 모두 모여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며 각자 힘든 일, 자녀 이야기 등을 하고,
그런데 이번에도 또 번개로 모인다.
오늘은 불암산 철쭉제를 가기로 한다.
저녁은 먹을 곳이 마땅치 않으므로 도시락을 싸기로 한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먼저 만나서 수다를 떨며 기다리고~~~
근데 바람이 분다.
어제까지 여름날씨더니 오늘은 가을 날씨다~~~
불암산 철쭉 축제를 가는 길은:
- 나비 정원을 통과해서 철쭉 동산으로 올라 가는 길 (중계주공 2단지에서 올라간다.)
- 철쭉 동산으로 올라가서 나비 정원으로 내려가는 길(중계주공 4단지 에서 올라간다.)
오후 6시가 넘었는데 아직 해가 있다.
철쭉 축제 중인 불암산 나비 정원에는 철쭉들이 제법 피어있다.
철쭉길을 따라 걷고 있는데 해가 조금씩 넘어가고 있다.
꽃은 언제 보아도 예쁘다.
햇빛을 받으면 더 반짝거리며 예쁘겠지만 뉘엇뉘엇 넘어가는 해를 받고 있는 꽃도 넘 예쁘다.
같이 간 지인이 찍은 사진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자연은 언제나 감동적이다.
길지 않지만 우산을 걸어서 멋을 더 해준다.
여자들의 나름 멋진 포즈(?)로 사진도 찍었다.
여자들끼리 모이면 좀 과감해 지기도 한다.
넘 편안하게 누웠더니 사진을 찍어주는 여자가 한마디 한다.
"너무 익숙한데, 집에서 항상 그렇게 널부러져 있지!"한다.
그 말이 뭐가 그리 우스울까~~~ 까르르 웃는다.
해가 지면 동그란 링과 꽃들 사이사이로 소박하면서 아쉬운 듯한 조명이 켜진다.~~~^^
여자들이 각자 준비해 온 도시락을 꺼낸다.
백조상태인 여자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오고,
시간제 근무를 하는 여자는 과일을 준비해 오고,
퇴근이 조금 빠른 여자는 음료를 준비해 오고,
퇴근이 늦은 여자는 빵을 사가지고 열심히 오고 있는 중이다.
바람이 좀 불고 쌀쌀한 날씨에도 까르르 웃으며 맛있게 먹는다.
철쭉 동산을 내려와 나비공원으로 내려오니 나비정원 곳곳에 예쁜 조명들이 켜져있다.
오늘밤에 내 창에도 피터팬이 와서 두드릴까~~~^^
예쁜 조명들 사이에 앉아서 사진을 찍어 본다.
실루엣만 나오게 찍으라니까~~~
보정앱을 안 깔고 찍은 사진은.....
나비정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나비 조형물들이 많이 있다.
나비의 날개들도 조금씩 움직이며 생동감을 준다.
아가들이랑 오면 좋아할 것같다.
(같이 올 아가들이 없다ㅠㅠㅠ)
이렇게 여자들의 번개 모임은 늦은 밤까지 이어진다.~~~
불암산 철쭉제 후기:
- 철쭉 축제 야경은 소박하다.
- 분리수거 함이 있어서 싸가지고 간 음식을 먹고 분리 수거하여 버릴 수 있다.
- 나비정원 야경은 넓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 푸드트럭은 6시면 철수를 한다.
- 화장실을 내가 못 찾은 건지? 사무실과 이동 화장실 문이 잠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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