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장미꽃이 만발한 어느날, 내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니면서 인연이 되어 25년간 만나고 있는 여자들의 모임이 있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자주 만나지 못하고 1년에 두어번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1년에 한번, 그러나 잊혀지지 않고 꼭 만나는 그런 모임이다. 아이들이 같은 또래인 것만 빼고는 나이도 생활도 취미도 각 가정사도 모두 다른 여자들이다. 그 중 한 여자는 뜨게질을 잘 한다. 일년 만에 만난 그 여자는 자신이 직접 손뜨게질한 가방을 팔았다며 사진을 보여준다. "오~~~~~~~~~ 넘 예쁜데. 구찌네~~~" 사진을 본 나는 바로 "나도 떠줘 나도"라고 하며 떼를 쓰기 시작한다. 직접 뜨라는 여자의 말을 무시하고 나는 이제 뜨게질 같은 건 안한다고 하며 계속 떼를 쓴다. 심지어 여름이 오기 전까지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