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더워, 더워' 하더니,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며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다. 아직 낮에 햇빛은 뜨겁지만 그늘은 시원한게 이제야 여름이 물러가고 가을이 오나보다.
정말 길고 무더웠던 여름이었다.
날씨가 선선해지니 얼큰하고 뜨끈한 것이 먹고싶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냉면에 막국수, 콩국수 등등을 찾아 먹었는데, 사람은 참으로 오묘하다.
울 동네 재래시장인 도깨비 시장을 간다.
통통하고 큰 닭을 사서 국물있는 닭볶음탕을 해서 뜨끈하게 먹을 예정이다.
지난 추석때 구입해 놓은 '농활상품권'이 있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농활상품권'은 액면가의 70%를 지불하고(일십만원까지 구입 가능) 사서 사용을 한다.
요즘같은 물가에 30%나 할인이 된다니 횡재를 한 기분이다.
정보에 민감한 지인이 있음에 감사하다.
재래시장을 둘러보는데 과일가게며, 채소가게, 정육점 등에 '농활상품권' 사용가능한 곳들이 표시되어있다.
닭집에 가서 닭을 구입하고 QR을 찍으니 계산이 된다.
'오~~~신기해라'
닭을 구매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룰루랄라 신이난다.
(이게 뭐라고~~~^^)
닭볶음탕 만들기:
- 닭 1.3kg 한마리
- 감자 큰거 2개
- 양파 큰거 1개
- 대파 2뿌리
- 넣고 싶은 채소 아무거나(당근, 버섯, 고구마, 깻잎 등)
- 양념장(고추장 1큰술, 고추가루3큰술, 간장1큰술, 참치액젓 1/2큰술, 매실액 적당히, 후추, 다진마늘, 생강)
- 채수(사과, 배 두어조각 갈아서 채에 바친것)
토막 쳐온 닭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준다.
그리고 초벌로 끓여준다.
깨끗해 보이는 닭이지만 이렇게 기름과 불순물이 둥둥 뜬다.
찬물에 담가서 다시 한 번 씻어준다.
초벌한 닭을 냄비에 넣는다.
울집 남자는 닭껍질을 좋아하므로 닭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요리한다.
채소는 이정도~~~
마늘과 생강은 이미 만들어 놓은 양념장에 들어있다.
감자를 크게 썰어서 찬물에 담가 전분을 조금 뺀다.
그래야 국물이 넘 걸쭉해 지지 않고 감자도 잘 부서지지 않는다.
얼음은 무엇일까?
추석때 갈비를 하려고 배, 사과, 양파, 마늘, 생강 등을 갈아서 베보자기에 넣어 짜 놓은 채수이다.
갈비에 넣고 남은 것을 얼려 놓았던 것인데 닭볶음탕에 넣으며 시원하고 달달한 국물이 고급지고 정말 맛있다.
(없으면 생략하고 그냥 집에 있는 과일은 조금 갈아서 넣어도 된다. 과일도 없다면 매실액만 넣어도 맛있다.)
양념고추장과 채수를 넣고 끓여준다.
(양념 고추장은 간을 보면서 가감한다.)
양념이 끓기 시작하면 썰어놓은 채소를 넣고 익혀주기만 하면 된다.
요렇게 감자가 익으면 닭도 익는다.
마지막으로 대파와 버섯도 넣어준다.
예쁜 그릇에 담아 먹으면 더 맛있다.
위의 고명은 사과대추가 있어서 썰어서 올려보았다.^^
닭 살을 찟어서 빨간 국물에 콕 찍어먹으면 야들야들한 닭고기에 촉촉한 국물이 배어들어서 정말 맛있다.
국물도 느끼하지 않아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된다.
맛있는 가을 밥상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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