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벌써 2주나 지났다.
추석의 분주함과 늦게 시작한 공부의 레포트 제출 기간이 겹치면서 t-story를 잠정 폐쇄를 하게 되었다.
지난주에 마지막 레포트를 대충 정리하여 제출하고(나의 최선이기도 했다.)
사진 첩을 보니 추석의 잔재들이 널부러져 있다.
추석의 분주함으로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다.
추석 전 날은 친정 남동생 가족이 방문하여 1차로 푸짐하게 먹고 가고,
추석 당일날은 시어머니께서 오셔서 하루종일 계시다 가시고,
추석 다음날은 친정 이모네 가서 또 진탕 먹고 오고,(이종 사촌 올케에게 미안하여 내가 소갈비찜과 나박김치, 닭가슴살 냉채, 찰밥을 해갔다.)
소갈비만 10근, 삼겹살 3근, 닭가슴살 1.5kg, 전복 16마리 등 등 등.....
우리집 소갈비는 항상 수입산으로 한다.
한우는 감당하기 어려우므로~^^
소갈비 양념장 만들기:
- 과일즙: 사과, 배, 생강, 마늘, 양파를 갈아서 베보자에 짜준다.
(al갈비도 할 거라서 건더기채 넣으면 갈비를 구울때 양념이 너무 많이 탄다.)
- 간장, 참치액젓, 매실액,
- 시중 판매용 양념장
- 판매용 양념장과 집에서 만든 양념장을 반 반 섞는다.(집 양념만 하면 아이들이 잘 안 먹는다.ㅠㅠㅠ)
과일즙 만들기는 나박김치 만들 때 찍은 것 재활용함.
과일과 채소를 갈아서 베보자기에 넣어서 꽉 짜준다.
LA갈비와 갈비찜 모두에 넣을 것이다.
좀 많이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었다가 닭볶음탕을 만들 때도 사용하면 좋다.
롯데마트몰에서 냉동갈비를 주문하여 받았는데 생각보다 좀 별로라서 갈비찜를 하는데 신이나지 않는다.
갈비가 넘 작게 썰어져있다.
갈비를 찬물에 담가서 1시간 정도 핏물을 빼고,
끓는 물에 넣어 한소끔 끓여서 낸다.
솥이 좀 작아보이는데~~~
핏물을 한시간 정도 빼주었지만 끓이면 이렇게 기름과 불순물이 둥둥 떠오른다.
한소끔 끓인 갈비를 찬물에 깨끗이 헹구어 주고 하얀 기름을 가위로 일일이 잘라준다.
양념간장을 넣어서 끓여준다.
어느정도 익으면 둥글게 깍아 놓은 무를 넣고 같이 조려준다.
(중간 사진이 하나도 없다~~~ㅠㅠㅠ)
양념은 넘 맛있는데,
갈비가 질기고 폼이 없다.(담에는 절대로 사지 말아야지)
갈비가 따뜻할때 비닐랩으로 꼼꼼히 덮어서 김치 냉장고에 넣어서 식혀주면 비닐랩에 소기름이 붙는다.
비닐랩을 꼼꼼히 눌러줘야 하는데 대충 눌러 주었나 보다 비닐랩에 다닥다닥 붙어서 떨어지는 기름을 기대했는데 대충 붙어서 떨어진다.
갈비 하나하나에 붙어있는 기름을 일일이 떼내어 준다.
기름을 이만큼이나 제거했다.
담백한 갈비찜을 위해서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손질해 놓은 전복을 넣어서 한 번 더 끓여준다.
전복을 데치기 전에 칼집을 넣어야 예쁜 모양이 나오는데 귀찮아서 한 번 데친 후에 칼집을 넣었더니 모양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꽃처럼 활짝 핀 전복은 생전복에 칼집을 넣은 것이고 넙적하게 있는 전복은 익은 상태에서 칼집을 넣은 것이다.
모양은 어떻든 간에 맛있으면 됐지 뭐!!!!!
추석 전날 남동생 가족과 함께 먹은 LA갈비 구이.....
이것도 롯데마트몰에서 구입한 냉동갈비인데 두께도 적당하고 연하고 맛있었다.
남동생네가 사온 회와 초밥, 삼겹살과 닭가슴살 냉채와 잡채, 딸래미가 만든 바질페스토와 빵까지 야무지게 먹고 LA갈비를 먹고 그래도 부족해하는 늦둥이 조카(중학생)를 위해 새우버터구이까지 했다는.....
후식으로 과일까지(메론, 사과, 배, 자두, 복숭아 등)
넘 잘먹으니 고맙고 행복했다는~~~~~
추석 다음날 이모네를 방문하여 또 푸짐하게 먹고 나니, 이종사촌 동생과 올케가 이벤트를 해준다.
울 집 남자 환갑을 축하해 준다며 케익과 상품권과 금일봉을......
넘 감동~~~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는 것을 꾹 참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른다.
안 힘들지 않지만 가족이 모이고 왁자지껄하게 웃고 떠들고 푸짐하게 먹고 어지르는 것이 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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