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가 있다고는 하나, 날씨가 화창하여 산책도 할겸 도깨비 시장을 간다.
수산물 가게를 지나가는데 쭈꾸미가 한 철인지 쭈꾸미 담긴 바구니가 나란히 줄지어 있다.
뽀얀 쭈꾸미가 싱싱해 보여서 힐끔 쳐다보는데 수산물 가게 젊은 사장이 얼른 "한 바구니 12000원인데 두 바구니에 10000원, 다듬어 드려요" 한다.
그 말에 홀린듯이 쭈꾸미를 두 바구니 산다.
멍게도 산다~~~^^
그렇게 예정에 없던 쭈꾸미와 멍게를 들고 집으로 돌아온다.

어제 찍었어야 하는데 먹느라고 정신이없어서 냉장고에 넣어 놓았던 것으로 완성 사진을 찍었다.....

수산물 가게 사장이 쭈꾸미 머리 속의 내장만 제거해 주고 나머지는 내가 정리를 한다.
우선 눈 부터 가위로 잘라낸다.

그리고 다리 사이에 까만 입도 빼준다.
다리를 제껴서 꼭 쥐고 다른 손, 손가락으로 빼면 쉽게 빠진다.

쭈꾸미 눈과 입이 요렇게 떨어져 나온다.

쭈꾸미는 뻘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천일염을 한 주먹 넣고 주물러 준다.

쭈꾸미는 살이 연하므로 살살 바락바락 주무른다.(말이 좀 어렵나???)

이렇게 뽀얗게 씻어주고,

물을 펄펄 끓인다.

펄펄 끓는 물에 쭈꾸미를 넣고 한 번 뒤적여 준다.

쭈꾸미 데치는 Tip:
쭈꾸미 다리가 요렇게 예쁘게 펴지면 얼른 건진다.
숙회로 먹는 것은 굳이 물에 헹구지 않는다.
그래야 쭈꾸미의 풍부한 맛을 더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탱글탱글 한 식감을 더 좋아한다면 찬물에 헹구어 준다.)

부드럽고 토도독 터지는 맛이 일품인 쭈꾸미다.
(어제 기준임, 하루가 지나도 맛은 변함이 없다. 싱싱함이 좀 덜 한 것만 빼면)
어제 먹고 남은 쭈꾸미를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남은 쭈꾸미를 세발나물과 함께 무쳐서 먹는다.

세발 나물은 그래도 저렴하다.

세발나물을 펄펄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데친 세발나물을 찬물에 두어번 헹구어 준다.

물기를 꼭 짜준다.

초고추장에 다진 마늘을 넣어준다.

세발나물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세발나물은 서로 엉켜있어서 양손으로 떼어 가며 무쳐야 한다.

먹기 좋게 썰어놓은 쭈꾸미를 같이 넣어서 한 번 뒤집어 준다.
(쭈꾸미 자체에 간이 있으므로 굳이 조물 주물 무치지 않아도 된다.)

세발나물을 펼쳐 주고 쭈꾸미를 담았다.
(맨 위에 쭈꾸미는 데코용으로 남겨 놓았다.~^^, 별로 예쁘지 않음~~~)

쭈꾸미는 토도독 터지는 맛이 있는데, 세발나물도 오도독 씹히는 맛이 있어 서로 정말 잘 어울린다.
양념은 거들뿐 세발나물과 쭈꾸미가 내는 봄 내음은 정말 환상적이다.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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