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꽃을 본 듯, 안 본 듯,
꽃이 분명 피기는 하였으나 춥고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벗꽃이 피는 내내 흐린 날이 계속 되어서 햇빛에 반짝반짝 빛나는 하얀 벗꽃을 못 본 것같다.
그리고 갑자기 초여름 날씨가 시작되었다.
요동치는 날씨와 세상 풍파속에서도 나는
'오늘은 또 무엇을 해 먹을까?'라는 원초적인 질문을 한다.
무엇이 먹고 싶은지도 모른채 산책을 할 겸, 도깨비 시장을 간다.
철길을 따라서 싶어 놓은 예쁜 꽃들과 나무들이 걷는 내내 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도깨비 시장을 둘러보다가 손두부 집에서 도토리묵을 발견한다.
그래 오늘은 상큼하게 도토리묵 무침을 해 먹어야겠다고 결정을 하고 도토리 묵을 산다.
오이는 냉장고에 있고, 쑥갓을 조금 사야겠다.
아이들이 있으면 깻잎을 사야겠지만(아이들은 깻잎을 넣고 무쳐주는 것을 좋아 함)
아이들이 독립을 하고 울 집 남자와 둘이만 사니까 우리가 좋아하는 쑥갓을 산다.

우리 집 아이들도 좋아하는데~~~

도토리묵은 도깨비 시장에서 사고 나머지 채소들은 진로마트에서 산다.
채소와 과일은 진로마트가 더 싸기 때문이다.

채소를 다듬어서 잘 씻어 놓는다.
쑥갓은 연해서 손으로 뚝, 뚝 잘라 주었다.
상추는 칼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고 양파도 채 써어주었다.

오이는 길게 반으로 가르고 반달 모양으로 조금 도톰하게 썰어준다.

묵 자르는 칼을 언제 버렸을까??? 없다.
그래서 빵 칼로 잘라주었다.
물론 그냥 칼로 잘라도 된다.

빗살무늬가 살짝 생겼다.

자세히 보아야 잘 보인다.~~~^^

양념간장을 만든다.
나는 며칠 전에 깻잎 양념을 만들어 놓았던 것에 간장약간과 들기름을 넣어서 사용한다.
(각자 취향대로이기는 하지만 도토리묵 무침에는 들기름이 훨씬 더 잘 어울린다.)
(양조간장, 참치액젓, 매실액, 집간장, 다진마늘, 다진대파, 다진양파, 다진고추, 고추가루 등, 물은 넣지 않았다.)

준비해 놓은 채소에 양념간장을 넣는다.

채소를 살살 버무려 준다.

마지막에 도토리묵을 넣고 살살 섞어준다.

냉장고에 언제 사다 놓았는지 모를 홍고추가 있어서 어슷 쓸어 올려 주었다.

아삭하게 씹히는 오이와 상추, 씹힐때 마다 느껴지는 향긋한 쑥갓이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는 도토리묵 무침이 완성되었다.
넘 오랫만에 해서 넘 많이 먹었다~~~
내 살은 어쩔거야~~~
도토리묵을 반 모만 쓰고 반 모는 남았다.
도토묵에 오이를 채 썰어서 올리고 그 위에 간장을 올려서 내 놓으면 손님상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요리가 된다.

도토리묵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나란히 접시에 담는다.

오이채를 올리고 양념장을 그 위에 올리면 완성이 된다.
넘 간단하고 쉬우면서 보기에도 예쁜 요리이다.
상큼하고 아삭한 오이와 부드러운 도토리묵이 어우러져서 맛있는 요리이다.
도토리묵 무침이 부담이 된다면 이렇게 간단하게 해 먹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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