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자들이 가을 맞이 외출을 한다.
우리도 가보자 요즘 뜬다는(뜬지 좀 된 것 같은데~???) 성수동 핫플
이웃 블로그님의 섬세이 테라리움의 글과 사진을 보고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수개월이 지났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려는지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
그러면 내 마음에도 선선한 바람이 불며 왠지 쓸쓸해 진다.
그런데 중년 여자들의 마음이 같은지,
"갈래~~~?" 한마디에
"그래 가자~~~"
바로 예약하고 갔다~^^
지하철을 타고 뚝섬역 에서 내려서 7번출구로 나왔다.
잘 읽지도 못하는 내비게이션을 켜고 세 여자가 힘을 합쳐서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않고 한번에 섬세이 테라리움을 찾아갔다.
뿌듯함과 기쁨의 하이파이브도 했다.~^♡^
입구가 시커먼게 그냥 지나칠 뻔했다.
이렇게 안내문이 붙어있다.
남자 직원이 예약을 확인하고는 들어와서 기다리라고 한다.
12시에 오픈이고 우리가 12시 20분 예약인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1시 50분이었다.(혹시 못 찾고 헤멜까봐 좀 일찍 갔다.)
신발을 벗고 가방과 함께 보관을 하라고 한다.
맨발로 다니며 오감으로 체험하는 실내 정원이다.
잠시 후 섬세이 테라리움 관람에 관한 동영상을 보여준다.
첨엔 캄캄한 골목으로 들어가는데 벽을 오른손으로 짚으면서 감각을 사용하여 천천히 이동을 한다.
캄캄한 길을 돌아 가면 이렇게 작은 불빛들이 보인다.
고요하고 어두운 작은 공간의 작은 불빛,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 같다.
여기에 앉아서 불멍을 하고 있으면 언제까지라도 앉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 헷갈리지만 머리 위로 갈대같은 것이 있고 불빛이 비추는 곳이다.
여러가지 빛과 자연, 바람을 신비롭게 느낄 수 있다.
예쁘고 귀여운 요정이 앉아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넘 나이 많은 요정이 앉아 있어서 스스로도 깜짝 놀란다~^^
표정도 보여 주고 싶을 정도로 요정에 심취해 있다.(지금이라도 모델을 시켜야 할까보다.^^)
물침대라고 하여 누웠는데 넘 시원하고 편해서 잠이 들 것같은데 다음 관람객이 빼꼼히 들여다 본다.
벌떡 일어나서 다음 테마로 가야지~~~
갈대숲인데 정말 조명을 잘 사용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멋진 포즈를 취할 수 있는 여자들이다
무장해제 ~~~
중년의 여자들이 모이면 못 할게 없다~~~^^
좀 더 과감한 포즈들도 있지만 그건 우리끼리만 간직하기로...
홍차와 말린 오렌지에 화이트 초콜릿을 발라 놓은것 같은,
암튼 달콤한게 맛있다.
티타임을 할수 있는 곳이다.
몽돌이 깔려 있고 개구리 소리와 새소리도 난다.
실제로 예쁜 새도 있다.
몽돌과 열심히 살아온 발들~~~~!!!
테라스에 바람에 회전하는 거울이 있는데, 거울에 비친 사진을 찍으려면 인내가 필요하다.~~~
총평:
사진을 다 찍지 못했는데 물이 흐르는 곳과 진흙을 밟을 수 있는 곳도 있다.
어두운 곳을 다니며 감각을 사용하고 맨발로 다니며 촉감을 느끼고, 물도 밟고, 흙도 밟고, 풀도 밟고, 안개비도 맞으며 거울방에서 춤도 추고, 차도 마시니 한시간이 금방갔다.
크고 넓은 숲은 아니지만 규모있게 잘 꾸며 놓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시 가봐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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