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집 남자가 정년퇴직을 한다. 30여년을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기 전, 두달 간 유급휴가를 한단다. 오~~~~~~~래 다니던 직장을 그만 나가게 되는 것은 허전함 그 이상일 것이다. 그래서 유급휴가를 하는 동안 적응훈련을 하기로 한다. 이 적응훈련은 울 집 남자의 퇴임 뿐만 아니라 갑자기 하루종일 붙어 있어야 하는 나와의 관계에 대한 적응훈련이기도 하다.(비장함~~~) 그래서 적응훈련 장소로 선택한 곳이 제주도이다. 주변의 지인들이 정년퇴직을 하고는 제주도 한달살이를 떠나는 것을 보고는 내심 부럽기도 하였다. 집을 떠나서 잠시 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내 집처럼 머물며 살아보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이기도 한 것같다. 좀 더 용기가 있다면 해외에서 한달살기를 해 보고 싶은데, 아직 그럴 용기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