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다. 뭔가 따끈하면서 칼칼한 국이 땡긴다. 뭐가 좋을까??? 냉장고를 열고 안을 살펴보며 곰곰히 생각을 해 본다. 그러다 아껴놓은 묵은김치를 생각해 낸다. 콩나물을 사러 가는 것이 귀찮기는 하지만 가성비를 넘어 갓성비라고 할 수 있는 묵은지 콩나물국을 끓이기로 한다. 멸치육수를 낼 수도 있지만 날씨 탓인지, 귀차니즘이 밀려와서, 지난 추석 때 선물 받은 '디포리 해물 다시팩'을 사용하기로 한다. 물 1L에 육수포를 3개 넣어주었다. 육수포를 찬물에 넣자 마자 노랗게 우러나기 시작한다. 재료의 진액을 뽑아내기 위해서 10여분간 보글보글 끓여 주었다. 묵은지 상태가 너~~~~~무 좋다. 삼성 비스코프 김치냉장고가 김치를 아주 잘 보관해 주고 있다는 증거다. 송송 썰면서 한 조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