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추워졌다.
뜨근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사태를 푹 끓여고 각종 채소와 버섯등을 예쁘게 올려서 전골을 만들면 식탁이 근사해 진다.
그리고 먹는 사람도 대접 받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전골 만들기를 해 보면 만드는 과정이 정말 너무 쉽고 간단하다.
어렵지도 않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재료비와 수고, 대비 가성비 최고인 품나는 요리라는 생각이 든다.
버섯 사태 전골 재료:(4인용)
- 사태 1근
- 향신채(대파 1뿌리, 양파 1/2, 마늘 10알, 다시마 서너조각)
- 각종 버섯: 느타리 버섯, 양송이 버섯, 표고버섯, 팽이버섯 등 등 등(한 줌씩)
- 알배기 배추 1/2통
- 대파 두2뿌리
- 색깔 맞출 당근 서너 조각
- 간 맞출 소금 약간
(이외에도 숙주, 미나리, 등 각자 취향대로 또는 냉장고에 있는 대로 사용하면 된다.)
보기에도 신선함이 느껴지는 소고기 사태다.(수입 소고기 2근이다. 1근은 전골에 넣고 나머지 1근은 사태 냉채를 할 것이다.)
우선 찬 물에 30~40분 담가서 핏물을 뺀다.
준비한 향신채를 넣고 푹 끓여준다.
소고기는 돼지고기와 달리 잡내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향신채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향신채를 최소화 하고 소고기의 진한 국물 맛을 살려야 맛있는 전골이 된다.
향신채는 각자 취향대로 넣으면 되는데 다시마를 넣으면 감칠맛을 더해 줘서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된다.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뺏는데도 거무스름한 거품이 생긴다.
이 거품을 모두 걷어 내 주어야 깔끔한 국물이 된다.
물을 보충해 주면서 중간 불에서 1시간 정도 끓여준다.
사태가 요렇게 쪼그라 들었다.
모양대로 얇게 썰어야 하므로 냉장고에 넣어서 식혀준다.(충분히 식혀서 차갑게 되어야 얇게 썰 수가 있다.)
사태를 꺼내고 난 육수다. 이 육수는 절대로 버리면 안된다
.
고기를 냉장고에서 식힐 때 육수도 같이 넣어서 식혀 준다.
그러면 육수 위에 뜬 기름이 하얀 고체로 변한다.(사진 찍는 것을 깜박 함...)
채에 받쳐서 육수를 따르면 기름기가 모두 걷어진 담백한 육수가 된다.
모양 대로 예쁘게 썰어준다.
맘이 급해서 냉장고에서 충분히 식히지 않고 썰었더니 조금 두껍다.
오른쪽의 예쁘게 썰어진 사태는 냉채를 만들 것이고,
왼쪽에 덜 예쁘게 썰어진 것은 전골에 넣을 것이다.
전골재료는 냉장고에 있는 채소를 사용하면 된다.
위의 사진 재료 말고도 미나리나, 숙주나물, 쑥갓 등 각자 취향대로 넣으면 된다.
나는 버섯을 좋아해서 각종 버섯을 준비하였다.
알배기 배추를 준비하였다.
알배기 배추를 깨끗이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고 전골 냄비 바닥에 수북히 깔아 주었다.
배추는 숨이 많이 죽기 때문에 좀 많다고 생각 될 만큼 넣어야 한다.
배추 위에 준비해 놓은 버섯과 각종 채소들을 돋보이게 배열하여 최대한 예쁘게 보이게 놓는다.
얇게 썰어놓은 사태도 듬뿍 올려 주었다.
만두 덕후인 나를 위해 도깨비 시장에서 사온 맛있는 김치만두도 몇 개 올려 주었다.
여기에 기름기를 모두 걷어낸 담백하고 맛있는 육수를 부어서 한 소끔 끓여주면 정말 담백하고 맛있는 '버섯 사태 전골'이 된다.
보글 보글 끓는 사진을 미처 못 찍어서 넘 아쉽다.
올 겨울 두어번은 더 해 먹을 예정이라 그 때 다시 보충 사진을 올려아겠다.
전골 국물의 간은 천일염으로 심심하게 하고 겨자장이나 맛간장을 준비하여 버섯과 채소, 고기를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
내가 만들었지만 국물이 정말 담백하고 고소하고 시원하였다.
(근데 이건 누가 만들어도 맛있을 수 밖에 없는 조화 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