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채소들이 맛있어 진다.
시금치도 달큰한게 맛있고, 무도 달달하고, 양배추는 속이 알차고 아삭아삭하면서 달다.
왜? 채소들은 추워지면 더 단단해지고 달아지는 것일까?
이런 것들이 그렇게 궁금하지는 않고 학구적으로 알고 싶지도 않다.
그냥 겨울철이 되면 달달해 지는 채소들이 있어서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 뿐이다.
시금치는 시금치나물, 시금치국, 시금치샐러드 등 등 다양하게 요리를 할 수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시금치된장국을 끓이기로 한다.
시금치 된장국 재료:
- 시금치 1단
- 대파 1줄기
- 양파 1/2개
- 청양고추 2개
- 두부 1/2
- 쌀뜨물
- 가다랭이 해산물 육수포(멸치, 다시마, 고추씨, 파뿌리를 넣어 끓여낸 육수가 더 맛있다
- 완성된 육수 1L
tip:
된장과 고추장은 개인이 사용하는 된장과 고추장의 상태와 염도가 다르므로 각자가 취향껏 넣어주어야 한다.
단 짜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된장육수가 싱겁다면 소금을 첨가해도 되므로 처음부터 된장을 많이 넣지 않도록 한다.
그냥 시금치 1단에 1500원
1단이면 충분하다.
아직 포항초는 나오지 않았는지 보이지 않는다.
포항초는 단맛이 더 강하기 때문에 국 보다는 나물로 무쳐 먹는 것이 더 좋다.
시금치를 쉽게 다듬는 방법은 묶은 상태에서 뿌리를 댕강댕강 잘라내는 것이다.
하나 하나 들고 뿌리를 다듬는 것은 귀찮을 뿐더러, 국을 먹을 때도 시금치가 뭉태기로 올라 오면 먹기가 불편하다.
그래서 뿌리를 그냥 싹둑 다 잘라내고 시금치를 한올 한올씩 먹기 쉽게 다듬는다.
'뿌리에 영양가가 많다던데'라고 하지만 편리하고 쉬운 걸 좋아해서~~~
육수를 내서 시금치 된장국을 끓여주는 것만 해도 감사하기를.....
국에다 넣을 것이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준다.
(3번 씻었음)
육수는 쌀뜨물에 추석때 선물 받은 가다랭이 해산물 팩으로 간단히 끓여 주었다.
10여분 끓여주었더니 노리끼리한 색이 되었다.
조금 작은 냄비로 옮겨주었다.
시금치가 한 단이면 육수는 1L 정도 있으면 된다.
남은 육수는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다른 요리에 사용해도 된다.
끓는 육수에
집된장 2숟가락에, 집고추장 반 숟가락을 넣었다.
그리고 다듬어서 깨끗이 씻어놓은 시금치를 다 넣었다.
채소는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숨이 푸~~~욱 죽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넣어주어야 한다.
한번 뒤집어 주었는데 벌써 숨이 푸욱 죽었다.
각자 취향에 맞게 부재료들을 넣어준다.
두부와 양파 약간, 대파 많이, 냉동실에서 꺼낸 청양고추 2개를 썰어주었다.
고추가루도 한 숟가락 넣었다.
시금치 숨이 죽으면 나머지 재료들을 넣어서 한 번 더 끓여준다.
냄비 가장자리가 어룩졌는데 어쩔 수 없다.
실제로 끓이면서 자신을 찍기 때문에 깔끔함은 포기한다.^^
직접 만든 내 눈에는 맛있어 보이는데 다른 사람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맛있는 시금치 된장국이 완성되었다.
내 tstory를 본 지인이 음식을 너무 많이 담지 말고 조금만 담으면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온다는 충고를 해 주어서 조금 담아보았으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