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스에 갔더니 설원버섯이 있다.
작년에는 황제버섯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이름이 그세 바뀌었나???
암튼 넘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조금 비싼 듯 하지만 얼른 한 상자를 샀다
설원 버섯은 최강의 부드러움과 쫄깃함이 동시에 있으면서 버섯의 향과 맛이 아주 좋다.
크기도 압도적으로 커서 한 송이가 내 두 손을 펼친 것 보다 크다.
색이 훨씬 더 하얗고 소담스러운데 사진에는 좀 어룩져 나왔다.
진짜 크다
이제부터 이 버섯으로 간단한 볶음을 해 보려고 한다.
설원버섯은 굳이 칼로 자르지 않아도 된다. 손으로 쭉쭉 찟어주고 툭툭 부러뜨려 주면 된다.
버섯이 툭 하고 부러지는 소리가
'나 정말 싱싱해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긴 것은 툭툭 잘라주면 또 싱싱하게 잘라진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그냥 중간불에서 볶아준다.
소금과 후추를 약간만 뿌려주었다.
버섯이 숨이 죽기 시작할 때 우리집의 기름(참기름, 들기름, 커민씨드를 혼합한)을 쪼르륵 넣어주었다.
들기름과 커민씨드가 합쳐진 향이 독특하면서 엄청 맛있는데 버섯의 향과도 잘 어우러진다.
노릇노릇 맛있게 볶음요리가 완성되었다.
설원버섯 한 송이로 만든 요리이다.
버섯과 소금, 후추, 우리집 기름외에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았다.
'음~~~ 넘 맛있어"를 연발하면서 먹다 보니 혼자서 다 먹어버렸다는...
나머지 한송이는 소불고기에 넣었는데 그것도 맛있어서 홀랑 홀랑 집어 먹었더니 남편이 "아니, 고기는 안 먹고 버섯만 먹어"라고 한다.
그리고도 남은 두 송이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지인에게 고이 싸서 드렸더니 물 없이 약불에 쪄서 드셨다고 한다.
넘 부드러운게 식감이 참 좋았다며 버섯에서 나온 물도 맛있어서 다 마셨다고 하신다.
'아!!! 쪄 먹어도 되는구나!!!'
담엔 쪄 먹어 봐야지
설원버섯이 아직도 있나 트레이더스에 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