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일 하는 아들(공무원)이 요즘 연말이라 넘 바쁘고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한다.
취업했다고 해서 다 독립해야 하는 것은 아닌데 굳이 독립을 하고 월급이 적어서 힘들다고 죽는 소리도 한다.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들이라 엄마에게 반찬을 해 달라는 소리도 안 한다.
그래도 엄마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려 가끔 전화를 해서 아들이 좋아하는 '아롱사태 장조림'을 해주냐고 물어본다.
아들이 유일하게 거절하지 않는 엄마의 반찬이 '아롱사태 장조림'이다.
그런데 매번 장조림만 해 주기가 그래서 이번에는 '소불고기'와 '돼지고기 제육볶음' 도 해 주기로 한다.
'또 안 갖고 간다고 하면 그냥 냉동실에 넣어 놓고 남편이랑 나랑 두고두고 다 먹지 뭐~~~'
소불고기 재료:
- 소불고기 2근
- 양파 큰거 1개
- 마늘 큐브 4개
- 대파 2줄기
- 표고버섯, 팽이버섯(취향껏)
- 양념장 - 숟가락 기준 (간장3, 집간장1, 후추약간, 매실액3, 참치액젓1/2, 생강계피차2)
- 사과 1/4개 (갈아서)
신선해 보이는 호주산 불고기용 소고기 2근이다.
핏물을 빼주면 좀 더 맛있어 지는데 그렇다고 고기를 물에 씻으면 육즙도 빠지고 불고기에 물이 너무 많이 생겨서 좋지 않다.
고기가 담긴 비닐봉지에, 고여있는 핏물을, 비닐봉지 아래 부분에 구멍을 내서 흘려 버리고 키친타월로 대충 눌러서 제거해 주면 훨씬 맛있는 소불고기를 만들 수 있다.
각종 채소를 준비해 준다.
냉장고에 있는대로, 또는 각자 취향대로 넣으면 된다.
꼭 넣어주어야 하는 것은 양파와 대파, 마늘이다.
오늘의 비법:
겨울에 울 집에 있는 생강계피차를 양념장에 넣어준다.(호흡기가 약한 나를 위해 겨울에 생강과 계피, 귤, 모과 등을 넣어서 푹 끓여 놓는다.)
양념장과 갈아놓은 사과 다진마늘 큐브를 넣어주었다.
센 불에서 뒤적이며 소고기를 익혀준다.
소고기가 다 익으면 준비해 놓은 채소를 몽땅 넣어서 다시 볶아준다.
고기가 맛있게 익어간다.
냉동실에 지인이 주신 가래떡이 있다.
나는 고기보다 이 가래떡을 더 좋아한다. 국물이 자작한 소불고기 한쪽에 가래떡을 넣어 부드럽게 익혀주었다.
마지막에 대파를넣어서 뒤적여 주면 맛있는 소불고기가 완성된다.
각자 취향에 따라 참기름을 한 바퀴 둘러주어도 맛있다.
울 아들은 참기름을 한 바퀴 둘러주는 것을 좋아하여 참기름을 둘러 주었다.
넘 맛있는 소불고기가 완성되었다.
소불고기와 표고버섯은 정말 찰떡 궁합이다. 쫄깃한 고기에 쫄깃하며 부드러운 표고버섯,
개인적으로 표고버섯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아들이 저녁 8시가 넘어서 집에 들렀다.
소불고기를 먹어보더니 넘 맛있다고 한다.
그래서 미리 지퍼백에 담아서 납작하게 얼려 놓은 놓은 소불고기를 싸 주었다. (버섯과 채소는 빼고 불고기만 넣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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