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집에 있을 때에는 명란 스파게티, 알리오올리고, 인도카레 등을 심심치 않게 먹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남편과 단 둘이라 뭘 해먹기가 애매하다.
남편은 오직 한식파이다.
세계의 다양한 음식들이 있는 것에 대해 그리고 그런 것을 먹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어떻게 그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먹어보고 싶지 않은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내 입장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아이들이 각각 다른 교회를 다니고 있고, 스케줄이 많아서(내 스케줄이 제일 많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각자 알아서 지내기로 하였다.
교회에서 맡은 것이 있는 나는 장을 보기 위해 트레이더스를 갔다.
운전과 짐꾼을 해주는 남편과 함께.....
저녁식사 시간이 애매한 상태로 트레이더스를 갔는데 출출하다.
코로나가 지나고 시식코너가 많아져서 시식을 하며 허기를 면해본다.
나는 시식을 해 보고 맛이 있으면 꼭 산다.
오늘은 '아워홈 함박스테이크'를 샀다.
넘 달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옛날 레스토랑에서 먹어 봤던 맛이 나는 것 같아 덥썩 하나를 들고 왔다.
(남편이 좋아하는 닭갈비도 샀다. )
사진을 찍고 찢었어야 하는데 벌써 찢어서 알맹이는 꺼내고 봉투는 구겨서 던져 놓았다.
음식을 만들려고 생각하니 봉투를 찍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겨진 것을 대충 펴서 사진을 찍었다.
함박스테이크 5덩어리와 소스 5봉지가 들어있다.
그냥 전자렌인즈나 에어프라이어에 데워서 먹어도 맛있겠지만,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오늘은 왠지~~~ 분위기 있게 먹고 싶다.
그래서 추위를 무릅쓰고 진로마트도 갔다왔다.
트레이더스는 넘 많은 양을 담아서 팔기 때문에 조금씩 사는것은 진로마트로 간다.
양송이버섯과 새싹채소를 하나씩 사 가지고 왔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요정도 가격이면 넘 착하다.
양파는 1/4쪽 을 대충 썰었고 양송이버섯은 양송이 모양을 살려서 살짝 도톰하게 썰어주었다.
새싹채소는 그 용기에 물을 붓고 살살 흔들어서 건져주었다.
겨울에 파릇한 채소는더 싱그러워 보이고 건강을 줄 것 같은 무한 신뢰가 생기는 것같다.
팬에 기름을 조금만 둘러주고(기름진 것을 좋아하면 취향껏 ~) 양파를 먼저 볶아 준다.
버터를 조금 넣어주어도 되는데 오늘은 담백하게.......
양파가 익으면서 색이 변하면 송이버섯도 넣어서 볶아준다.
양송이버섯도 익으면 소스를 넣고 물도 한 숟가락 넣어서 저으면서 끓여준다.(살짝만 끓여주면 된다.)
요렇게 뭉글뭉글 끓으면 얼른 불을 꺼 주어야 한다.
냉동된 함박스테이크는채소를 볶기 전,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따뜻하게 해 놓았다.
접시에 함박스테이크를 먼저 담는다.
만들어 놓은 소스는 함박스테이크 위에 다 부어준다.
새싹 채소와 밥을 보기 좋게 올려준다.
스프도 끓이고 싶었으나 귀찮니즘이 발동을 해서 패스 했다.
계란프라이도 올리는데 오늘은 담백하게 이렇게 만 먹고 싶었다.
오늘은 분위기를 내 볼까 싶어서 식물도 한켠에 놓아 보았다.^^
그림이 그리 예쁘지는 않지만 나의 최선이다.
맛은 정말 좋았다. 새송이 버섯과 양파가 소스를 조금 묽게 해주면서 인스턴트의 맛을 중화시켜주고 고급진 맛을 내 주었다.
다음에는 버터를 넣어서 좀 더 풍미있는 함박스테이크를 만들어 봐야겠다.^^
남편은 동태찌개를 나는 함박스테이크를 한 식탁에 다른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