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설이 다가오고 나는 만두를 만든다.
할까? 말까?
몇번을 망설이다가 결국은 만두 재료를 사다 날랐다.
김치만두재료:
- 잘 익은 김장김치 4쪽(배추김치 한통 정도)
- 다진고기(소고기 1근 돼지고기 1근)
- 양배추 1/3통
- 버섯(맘대로)
- 당근 1개
- 숙주나물 3근
- 큰 두부 1모
- 양파 2개
- 다진마늘 3큰술
- 다진파 2뿌리
돼지고기로만 해도 되는데 소고기를 섞어주면 좀 더 고소하고 맛있는 김치 만두를 만들 수 있다.
다진고기를 채에 바쳐 물로 대충 헹구어 주고 핏물을 빼준다.
대충만 헹구어 주어야 한다.
많이 헹구면 육즙이 빠져서 맛이 덜하다.
핏물이 이렇게 빠진다.
고기를 먼저 양념한다.
양파와 생강한쪽, 대파, 다진마늘이다.
지난번에 산 신상 am다지기다.
이 다지기로 인해 만두를 할 용기를 내었다.
다지기 위의 뚜껑을 두어번 눌러 주면 이렇게 금방 다져진다.
고기에 소금과 후추 약간을 넣어 간을 해주고 다져진 향신채를 넣어서 치대준다.
음~~~ 이대로 동그랗게 만들어 구우면 함박스테이크 또는 떡갈비가 된다.
나는 조금 덜어서 깻잎전을 만들 예정이다.
숙주는 두어번 씻어서 펄펄 끓는 물에 데쳐준다.
요렇게 잘 익은 숙주나물도 다지기에 다져서 탈수기로 물기를 제거한다.
각종 버섯도 am 다지기에 넣어서 다져준다.
두부도 흐르는 물에 헹구어준다.
베보자기에 두부를 넣어서 지난번에 새로 산 신상 한일 탈수기에 넣어서 물기를 제거해 준다.
만두재료를 베보자기에 담아주고, 탈수기에 넣어주고, 속뚜껑을 넣어준다.
요렇게 물이 쪼로록 흘러나오고 뽀송한 두부, 숙주 등이 나온다.
양배추도 정수기 물에 담궈서 매운맛을 제거하고 다지기로 다지고 베보자기에 넣어 탈수기로 대충 물기를 제거한다.
김장김치도 이렇게 다지기에 넣으면
금세 이렇게 잘게 다져진다.
'우와~~~ am다지기 만세!!!'
다져진 김치를 한일 탈수기에 넣으면 빨간 국물이 졸졸졸 이렇게 흘러나온다.
'한일 짤순이 만세~!!!'
딱딱한 당근도 문제 없어요~^^
am다지기와 한일 짤순이 덕분에 보송보송한 만두속이 완성되었다.
(숙주는 곤죽이 되었다.^^)
고기는 이미 간을 했기 때문에 나머지 재료들(채소)을 한쪽으로 모아 주고 소금으로 간을 해준다.
음 벌써 먹음직해 보인다.
여기에 다진 김치를 넣어서 다시 한번 잘 섞어준다.
잘 섞어준 만두소를 통에 꼭꼭 눌러 담아준다.
이상태로 김치 냉장고에 넣어주면 일주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만두피를 살 수도 있지만 집에서 만들면 더 쫄깃하고 속도 꽉 차게 넣을 수 있어서 집에서 만들어 쓴다.
만두피 반죽하는 방법:
중력분 밀가루에 소금 약간과 식용류 약간, 물을 넣고 반죽한다. 어느 정도 반죽이 뭉쳐지면 비닐봉지에 넣어 치대주면 된다.
만두피 반죽을 질지도 되지도 않게 해야 만두피가 잘 밀어지는데 반죽 상태를 보면서 하면 된다~^^
(넘 애매하다)
만두피 반죽은 남편이 해 주었다.
냉장고에서 하루 숙성시켜주었다.
쫀득쫀득한 만두피 반죽이다.
만두피 반죽을 가래떡처럼 동글동글 길게 만들어 준다.
칼로 적당히 썰어주는데 한조각을 자르고 둥근 반죽을 90도 굴려서 자르고 또 90도 굴려서 잘라준다.
반죽을 돌리지 않고 자르면 길죽한 모양으로 잘라져서 동그란 만두피 만들기가 어렵다.
요렇게 잘라진 반죽을 손바닥으로 납작하게 눌러준다.
동글납작하게 눌러진 반죽을 모양대로 밀어주기만 하면 된다.
마른 밀가루를 묻혀서 밀대로 눌러가면 얇게 펴준다.
요렇게 큰 동그라미가 된다.
적당히 밀어준 만두피는 가운데를 피하고 가장자리를 좀 더 얇게 펴준다.
마른 밀가루를 너무 많이 묻히면 만두피가 붙지 않기 때문에 한쪽은 밀가루를 덜 묻혀야 한다.
만두속을 한 숟가락 가득 넣어준다.
만두피를 반으로 접어서 꼭꼭 눌러가며 붙여준다.
반달모양의 끝을 모아서 붙여주면 예쁜 만두 완성이다.
숟가락 손잡이 쪽으로 만두속을 꼭꼭 눌러준다.
김이 오른 찜통에 만두를 넣어준다.
김이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만두를 넣어주면 만두피가 물에 녹아서 터진다.
반드시 김이 오른 찜통에 만두를 넣어야 한다.
만두 13~14개 정도 들어간다.
시판 왕만두보다 살짝 작다.
5~6분 정도 찌다가 뚜껑을 열어서 김을 한 번 빼주면 더 쫄깃한 만두가 된다.
만두피에 묻은 하얀가루가 묻어 있을 경우 하얀가루에 물을 묻혀주고,
다시 10분정도 더 쪄주면 맛있는 만두가 완성된다.
만두가 다 쪄지면 찬물을 한대접 떠 놓고 주걱에 찬물을 묻혀 가며 만두를 꺼낸다.
이렇게 하면 뜨거운 만두를 붙지 않게 쉽게 꺼낼 수 있다.
만두피가 붙어있을 경우에는 주걱에 물을 묻혀서 살살 떼어주면 만두피가 터지지 않고 잘 떨어진다.
뜨거운 만두는 찜기에서 꺼낸 후 뒤집어서 식힌다.
찜기와 맞닿았던 만두 밑은 물기가 많아서 그대로 쟁반에 놓으면 찟어지기 쉽다.
물기가 적은 만두 위쪽을 쟁반 바닥과 맞닿게 놓으면 만두가 터지지 않는다.
베란다에 내어 놓고 뒤집어 가며 식힌다.
물기가 다 날라가고 꾸덕꾸덕 마르면 지퍼백에 넣어서 냉동실에 넣어 보관한다.
작은 지퍼백에 10개씩 담아서 냉동실에 넣었다.
먹고 싶을 때 마다 한 봉지씩 꺼내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거나 후라이패에 구워서 먹고 만두국을 끓여서 먹고,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집 만두가 완성되었다.
여기까지는 혼자 예쁘게 만든 만두이고,
명절전 날 남동생네가 와서 이른 저녁을 먹고 둘러 앉아 만두를 만들었다.
북적북적, 이렇게 함께 만두를 만들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다.
만두를 만드는 건지 아트를 하는 건지?
별만두도 만들고. 우주선 만두도 만든다.
만두가 터지고, 웃음도 터지고, 행복은 가득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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