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황사바람도 불어오고, 김치냉장고에는 뭐가 그리 많은지 지난 겨울 먹다 남은 김치들이 통마다 조금씩 들어있다.
김장김치, 알타리, 파김치, 갓김치, 동치미, 백김치까지~~~
김장김치는 여름전에 끝날 것같으니 조만간 겨울배추가 사라지기 전에 두어통 담을 예정이고,
알타리, 파김치, 갓김치는 먹기 좋게 썰어서 한통에 보기 좋게 담았다.
백김치는 구정때 담은 것이 제법 많이 남아서 교회에 가져가서 다 먹어버리기로 한다.
마지막 동치미 무 두개가 남았다.
동치미를 심심하게 담갔더니 김치냉장고에서 땡땡하게 얼었다.
그런데도 동치미 무가 맛있다.(천수무로 담가서 그런가???)
동치미 무는 채를 쳐서 무치기로 한다.
동치미 국물은 배를 많이 넣어서 인지 아직도 넘 맛있다.
버리기가 아까워서 작은 통에 담아서 보관하기로 하였다.(나중에 김치말이 국수를 해 먹을 때 사용할 것이다.- 언제 할지는 기약이 없다~^^)
동치미 무 무침 재료:
- 동치미 무 중간 것 2개
- 다진마늘 1ts
- 다진 파 1Ts
- 매실액, (취향껏)
- 고추가루 1Ts(고추가루가 넘 많이 들어가면 텁텁하고 맛이 없다.)
- 참기름(취향껏)
- 볶은참깨
동치미 무를 굵직 굵직하게 채를 쳐서 정수기 물에 잠시 담가 놓는다.
무가 짜지 않아서 물에 담그지 않아도 되지만 동치미 무의 특유의 맛을 좀 빼기 위해서 10분 정도 담가 놓았다.
만약에 동치미가 짜다면 더 오래 담가 놓아야 한다.
동치미 무는 물기를 꼭 짜서 무칠 것이기 때문에 좀 굵게 채 치는 것이 식감이 더 좋은 것같다.(개인 취향임)
그럼 이제 효자 상품인 한일 짤순이가 등장할 차례~~~
짤순이가 없다면 면보나 키친타월에 싸서 짜주면 좀 더 쉽게 짤수 있다.
짜순이 통에 동치미 무를 가득 넣었다.
속뚜껑을 위에 올려 준다.
탈수를 시작하면 물이 이렇게 많이 졸졸 흘러나온다.
동치미 무가 원형통 가장자리로 다 붙어있다.
무가 1/2로 줄어 들었다.
동치미 무가 요렇게 쪼글, 꼬들하게 물기가 잘 짜졌다.
물기를 제거한 동치미 무에 다진마늘, 다진파를 조금 넣어주고 매실액을 큰 숟가락으로 하나를 넣어준다.
그리고 고추가루 한 숟가락이면 끝이다.
요렇게 해서 조물조물 무쳐주면 된다.
고추가루가 골고루 묻혀지면 참기름을 취향껏 넣어준다.
고소한 볶은 참깨도 손으로 부수어서 듬뿍 넣어주면 동치무 무 무침 완성이다.
살짝 꼬들하면서 아삭하고, 고소한 동치미 무 무침이다.
동치무를 채 치는게 좀 귀찮기는 하지만 간단하고 이색적인 반찬이므로 해 보기를 추천한다.
(단 집에 동치미 무, 또는 짠무가 있어야 가능하다~^^)
울 집 남자의 최애 반찬 중 하나인 동치미 무 무침이다.
오늘 울 집 남자 또 좋아하겠군~~~
이런 반찬을 손수 해주는 여자가 있음에 감사히기를 바라며.....
김치냉장고 상단이 이렇게 정리되었다.
조만간 또 채워지겠지만~^^
동치미 국물이다.
김치말이 국수를 해 먹게 되면 또 블로그에 올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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