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장을 다녀오면 다음날이 넘 바쁘다.
4kg의 곤드레 나물을 삶아야 하고, 버섯도 잘 보관해야 하고, 마늘도 널어서 말려야 하고, 더덕도 양념을 해서 보관해야 한다.
작년에는 커다란 들통을 꺼내기 귀찮아서 큰 냄비에 곤드레 나물을 삶느라 고생도 하고 나물이 공기에 닿아서 까맣게 되기도 해서 올해는 그냥 베란다에서 커다란 들통을 꺼내서 나물을 삶기로 한다.
4kg에 이만원을 주고 사온 곤드레 나물은 다듬을 것도 없고 연하고 깨끗하다.
일만 삼천원 주고 산 곤드레 나물은 다듬어서 버릴 것이 많았다고 한다.(같이 가신 자매님은 이만원과 일만 삼천원, 두가지를 다 사심)
곤드레 나물을 펄펄 끓는 물에 삶아서 찬물에 깨끗이 헹구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물기를 꼭 짠 다음에 한 번 먹을만큼씩 비닐백에 넣어서 냉동실에 보관한다.
삶은 나물에 물을 채워서 얼리면 좋다고 하는데, 작년에 그렇게 해 보았는데 별 차이가 없는 것같다.(냉동실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도 하고)
나물을 비닐백에 넣어서 납작하게 만든 다음(해동하기 쉽게) 냉동실에 넣어서 얼른 모습이다.
비닐백에 넣어서 얼린 나물을 지퍼백에 한 번 더 넣어준다.(나물의 수분이 마르지 않고, 냉동실 냄새가 스며들지 못하게)
냉동실에 넣으면 뭐가 뭔지 잘 모를 수 있으므로 나물 이름도 적어준다.
간장과 소금, 참치액젓, 참기름, 파, 마늘 등을 넣어서 조물조물 무쳐준다.
곤드레 나물의 향이 은은하면서 맛있는 나물무침이다.
올해는 정선장에 더덕이 많지 않았다.
정선장 주차장 계단에 앉아서 껍질을 깐 더덕을 파시는 할아버지에게 깐 더덕을 샀다.
더덕을 두드려서 펴는 것은 울 집 남자가 했다.
나는 양념을 맛있게 만든다.
더덕 양념재료:
(만능고추장 양념장)
- 고추장 2숟가락
- 고추가루 2숟가락
- 간 채소(마늘1통, 양파중간 것 1개, 대파 흰뿌리 한 줄기),
- 꿀 약간, 매실액 약간
- 참치액젓 1ts
양념장을 넉넉히 만들었다.
양념장에 더덕을 넣고 버무려 준다.
이대로 먹어도 맛있겠다.
양념장에 버무린 더덕과 남은 양념장이다.
양념에 버무린 더덕은 김치냉장고에 넣어서 2주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더덕을 앞 뒤로 살짝만 굽는다.(너무 많이 익히면 아삭한 맛이 없다.)
마지막으로 들기름을 한 번 두르고 버무리 듯이 구워준다.
(사진이 없음~~~)
더덕이 알맞게 익었다.
아삭하고 살짝 매콤 달콤한 맛있는 더덕 구이가 완성되었다.
냉장고에 삽겹살이 있다.
더덕을 무치려고 만들어 놓은 양념장으로 삼겹살도 버무렸다.
오~~~ 이 비주얼 무엇임^^
고추장 양념을 한 삼겹살을 구울 때는 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후라이팬이 기름으로 코팅이 된 다음에 구워야 많이 타지않는다.(삼겹살의 기름도 더 잘 빠진다.)
정말 맛있는 고추장 삼겹살이 완성 되었다.
더덕과 삼겹살 무엇이 더 맛있었을까?????
아삭한 더덕과 쫄깃한 삼겹살~~~~~
둘 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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