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오이지 담그는 계절이 돌아왔다.
분명히 작녁에 다짐하기를
'내년에는 우리 먹을 것만 담글 거야! 절대로 많이 하지않을 거야'라고 다짐을 했지만 진로마트에서 오이지 오이를 발견하고는, 그것도 지난주 보다 3000원이나 내린 가격을 보고는 50개 짜리 세 자루를 카트에 담았다는~~~
그리고 배달을 시키고 나는 출근을 하였다.
진로마트는 워낙 배달이 많고 밀려 있어서 저녁 6시는 되어야 배달이 온다.
어쩌려고~~~~~
퇴근을 한 남편이 오이지 오이 150개를 보고는
"저 것 같고 되겠어?"라고 묻는다.
워낙 퍼 나르는 성격을 아는지라,
그리고 오이지 150개를 말없이 씻어준다.
사진을 100개만 찍었다.
우선 100개만 담그는 사진으로 올렸다.
(50개 담그는 것은 작년에 전통방식 오이지 담그기에 있다.)
깨끗이 씻은 오이를 김장 할 때 쓰는 큰 스텐 다라에 차곡차곡 담았다.
그리고 쟁반과 도마를 오이 위에 올려주었다.
소금물은:
오이지 100개,
물 10L에 소금을 코렐 국대접으로 가득 담아서 3대접을 넣고 팔팔 끓여준다.
(소금 양을 잘 모르겠으면 소금 푼 물에 계란을 하나 넣어 봐서 계란이 동전 크기 만큼 떠오르면 딱 알맞은 소금 농도가 된다.)
펄펄 끓은 소금물을 식히지 말고 뜨거운 상태로 오이 위에 골고루 뿌려준다.
그리고 무거운 것으로 꼭 눌러준다.
스텐 다라보다 작은 다라에 물을 채워서 눌러주고, 그 안에 들통에다 오이지 50개를 담그면 한번에 오이지 150개를 담글 수 있다.
저녁에 담그고 그 다음날 아침에 절여진 오이이다.
이대로 저녁까지 눌러 놓아도 되지만 어수선 한 걸 못 견뎌서(깔끔한 성격은 절대 아님 그냥 정신 없는 걸 싫어하는~)
아직 덜 절여진 상태의 오이지를 이렇게 정리하였다.
그리고 또 하루가 지나서는 위의 작은 통의 오이지도 큰 김치통을 들어갔다.
3~4일이 지나자 오이지 100개가 이렇게 절여졌다.
오이지의 물을 따라내서 다시 한 번 끓여서 꼭 식혀서 부어준다.
이렇게 뿌였게 된 소금물을 팔팔 끓여준다.
끓을 때 거품을 거둬낸다.
그리고 식힌 소금 물을 다시 부어주고 꼭 눌러준다.
그리고 오이지를 담은지 일주일이 지나면 먹기 시작한다.
오이지 18개를 썰은 양이다.
오이지가 그리 짜지는 않지만 잠시 정수기 물에 담가서 짠기를 적당히 빼 준다.
그리고 채에 바쳤다.
작년에는 오이지를 손으로 짰지만, 올해는 한일 음식물 짤순이가 있다~^^
오이지를 통에 가득 넣어준다.
요렇게 줄어 들었다.
채에 하나 가득 넘치던 오이지가 이렇게 쪼글쪼글 아삭한 맛있는 오이지가 된다.
오이지에는 별다른 양념이 들어가지 않는다.
다진 파와 다진 마늘이다.
참치액젓을 한 숟가락 넣어준다.
집에서 담근 매실액도 3~4 숟가락 넣어 준다.
고추가루도 취향껏 넣어준다.
골고루 주물러서 무쳐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넉넉히 넣어준다.
볶은 통깨도 넉넉히 넣어준다.
음식은 나누어 먹어야 더 맛있다.
이 오이지 무침들은 어디로 갔을 까?!?!?!?!?!
*** 오이지를 가을이 지날 때까지 두고 먹으려면 오이지의 물을 다 버리고 물엿을 오이지 위에다 뿌려주고 냉장고에 보관하면 겨울이 될 때까지 두고 먹어도 쪼글쪼글 아삭아삭한 오이지를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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