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봄에 제천에서 보내온 어수리 나물을 오늘에야 올린다.
게으름과 에드센스에 대한 실망 등으로.....
어수리 나물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같다.
나도 제천에서 보내주기 전에는 어수리 나물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
어수리나물은 쓴 맛이 없고 향이 강하지 않아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약하게 해서 나물로 무쳐 먹으면 정말 맛있다.
무슨 맛이었는지 설명해 주고 싶지만 이미 과거의 일이라 향긋한 특유의 향이 있다는 것 만 생각이 난다.
어수리 나물은 나물로 무쳐서 먹어도 맛있지만 전으로 부쳐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
기름을 두르고 전을 부쳐도 어수리 나물 특유의 향이 그대로 남아있어 바삭함과 향긋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정말 나물전의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어수리 나물은 이렇게 생겼다.
줄기도 연하고 부드러워서 다 먹어도 된다.
나물전을 부칠 때는 나물을 씻은 후에 물기를 털지 않고 그냥 부침가루 한줌과 튀김가루 한줌을 솔솔 뿌려서 부쳐주면 더 맛있고 건강한전이 된다.
이렇게 어수리 나물에 가루들이 골고루 묻으면 된다.
tip:
날가루들이 촉촉해 질 때까지 뒤적여 주면 되는데 너무 많이 뒤적이면 풋내가 날 수 있으므로 서너번 뒤적여 주고 촉촉해 질 때까지 잠시 기다려 주고 다시 뒤적여 주는 것이 좋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어수리 나물에 묻은 가루가 촉촉해 진 것을 한 뭉치 넣어서 두 손으로 골구루 펼쳐준다.
나물은 열이 가해지면 숨이 푹 죽기 때문에 넉넉히 넣어도 두꺼워 지지 않는다.
열이 가해지자 마자 숨이 죽는 모습이다.
가루가 아주 조금 들어 갔기 때문에 가장자리을 잘 모아주어야 한다.
요렇게 맛있어 보이는 전이 완성되어가고 있다.
앞, 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완성이다.
어수리 나물 모양 그대로, 어수리 나물 향도 그대로인 맛있는 어수리 나물전이 완성되었다.
이 전은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찔 것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가루가 거의 안 들어간 전을 좋아해서 이렇게 부쳤지만 나물 씹히는 것과 향이 부담스럽다면 부침가루를 물에 개고 나물을 썰어 넣어 전을 부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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