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1박 2일 옥천여행. 옥천에 정말 예쁜 카페 오네마루. 대청호가 펼쳐진 카페 오네마루. 도자기와 차. 테라 호랑이. 진사기법 도자기.

fsc 2024. 8. 1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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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여행의 시작은 '카페 오네마루'를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컷다.
 
5년 전쯤 에 방문한 카페에 전시되어있던  진사기법 도자기들이 넘 인상적이었고, 밭에서 방금 딴 바질로 만들어 준 바게트 샌드위치와 홍시라떼도 넘 맛있었다.

그리고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간 옥천이었기 때문에 택시를 불러 줄 수 있냐고 물어 보았는데 도자기를 굽던 사장님이 어디까지 가냐고 묻고는 서울에서 왔다는 우리를 대뜸 옥천역까지 태워다 주시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바로 본인의 차로 우리를 옥천역까지 태워다 주셔서 넘 감사했던 기억이 있다.
 
 
 
 

카페 오네마루로 내려가는 길이다.
처음 오네마루를 갔을 때는 이곳에는 오직 오네마루 카페 하나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카페가 더 생겼다.
우리는 첫번째 카페를 지나서 대청호 쪽으로 쭈욱 더 내려간다.
 
 
 
 

예전에 가을에 왔을 때는 입구에 모과와 감 등 가을 열매들이  하나가득있어서 운치를 더 해 주었었는데 지금은 좀 휑하다.
 
 
 
 

도자기 카페라는 이름이 넘 잘 어울리는카페이다.
 
사장님이 도자기 작가이시고 카페 안에 가마도 있다.
 
 
 
 

대청호가 바로 눈 앞에 펼쳐져 있다.
 
 
 
 

내가 홀딱 반한 '진사기법 도자기들'
 
사진으로는 색이 잘 표현되지 않아서 넘 안타깝다.
 
불과 바람에 흩날린 붉은 자주색이 정말 고혹적이면서 사람을 매료시키고도 남을 그런 색감의 도자기들이다.
 
하나 사고 싶었지만 울 집 남자는 관심이 없다.
 
같이 사는 여자가 그렇게 감탄을 하면서 좋아하면 하나 사라고 할 만도 하겠구만 들은 척도, 본 척도 하지 않는다.
원래 그런 사람이려니 하지만 살면 살 수록 섭섭함과 괘씸함이 쌓여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사장님은 해외로 트레킹을 가시고 딸이 카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 가격만 대충 물어보았다. 11월 20일경 인사동에서 작품 전시를 하신다고 하니 그때 가서 나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꼭 사겠다고 결심을 한다.)
 
 
 
 

진사기법의 도자기 외에도 다양하게 예쁜 도자기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여기 저기 다 예쁜 도자기들이 나를 향해 '나를 데려가세요!!!'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직접 재배해서 얼린 홍시라떼와 밭에서 딴 민트를 띄운 음료, 견과류를 곁들이 인절미,
잼과 말린 과일이 올라간 빵은 서비스이다.
 
모두 다 넘 맛있다.
넓게 펼쳐진 대청호와 하늘, 구름, 초록초록한 산, 녹음~~~
무더운 것만 빼고는 넘 아름답고 황홀한 오후가 아닌가!!!!!
 
여기서 무엇을 먹은들 맛있지 않을 수가 있을까!!!!!

 
 

카페 오네마루는 소소하게 둘러 볼 곳도 많다.
 
 
 

잔디와 나무들도 잘 가꾸어져 있다.
 
 
 
 

대청호가 보이는 야외테라스도 넘 멋지지만 날씨가 넘 무더워서 얼른 안으로 들어간다.
 
 
 
 

4년이 넘은 삼성 핸드폰으로 찍어도 이렇게 멋진 풍경이다.

대청로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무심한 듯 뜨거운 태양 아래 놓여진 도자기~~~^^
 
 
 
 

가을에도 또 오고 싶게 만드는 야외 모습이다.
지금은 장마에 눅눅해진 것들을 말리는 중인 듯
 
 
 
 

 
 
 
 
 

초록초록한 녹음이 우거진 여름은 무지 덥지만, 또한 아름답다.
 
 
 
 

카페 안에서 창문을 통해 찍은 대청호의 모습이다.
 
 
 
 

사방이 모두 아름다운, 카페 오네마루이다.
 
 
 
 

젊은 사장님이 카페의 구석구석을 보여주며 설명을 해 준다.
 
 
 
 

조용히 그들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외양간을 그대로 살려서 만들었다고 한다.)
 
 
 
 

사장님의 테라호랑이들이 걸려 있다.
 
 
 
 

달항아리도 사장님의 자품이다.
 
 
 
 

 
 
 
 
 
 

요긴  대청호가 바로 눈 앞에 펼쳐진 또 다른 공간이다.
 
 
 
 

 
 
 
 
 

 
 
 
 
 
 

 

이 달항아리는 아래부분과 윗부분을 따로 빚어서 붙인 전통방식의 달항아리라고 한다.

외양간 옆에 벼(낱알)를 보관하던 곳이란다. (촌에서 자란 울 집 남자가 무지 아는 척 한 공간임)
이곳에 커다란 달 항아리를 테라 호랑이가 지키고 있다.
 
 
 
 

카페 오네마루의 가장 깊숙한 공간인 사장님의 귀중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공간이다.
 
정말 아름다운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젊은 사장님의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이 도자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 귀함을 알게 해준다.
 
 
 
 

 
 
 
 

프랑스에서도 전시되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사장님의 테라 호랑이이다. 

머리, 몸통, 팔, 다리를 따로 만들어서 붙이는 기법으로 속을 비워서 도자기를 두드리면 '텅, 텅'소리가 나는 도자기이다. 
 
 
 
 
 

넘 멋진 작품들을 다 보여주시고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신 젊은 사장님께 넘 감사하다.
가까운 거리이면 매일 가고 싶은 카페 오네마루이다.
 
울 집 남자가 봄에 오면 벗꽃도 멋일 것 같다고 한다.
 
내년 봄에 또 가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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