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갱년기 여자들의 소풍~^^ 수락산 둘레길, '우울아 물러가라~~~!!!' 직장 생활을 잠시 멈추고~~~

fsc 2023. 5. 2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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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잠시 멈추고 쉬고있는 50대 후반의 여자들이 모였다.

마음은 아직 펄펄 날지만 앉았다 일어나려면 "아이고~오오"소리가 저절로 나는 것은, (입을 틀어 막아도 나는 소리이다) 나이를 알려주는 알람이다.

그래도 아직은 집에서만 있기에는 무료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벌어 놓은 것이 많은 것도 아니고 남편의 퇴직은 코앞이고, 아이들이 다들 직장에 다니지만 요즘 부동산이 워낙 비싸니 좀 보태주고 싶기도 하고 등등

60을 바라보지만 마음의 짐은 아직도 한 짐이 넘어 두 세 짐이 되는 것 같다.
"에~ 휴" 참 열심히 산 것 같은데~~~

그래서 같은 상황의 여자들이 수다를 떨러 만났다.

수락산 입구의 맛있는 맛집에서 밥을 먹고, 카페에 가서 수다를 떨어도 되지만 소풍 분위기를 내보기로 하고 한 명은 커피를 내려오고, 한 명은 과일을, 다른 한 명은 군것질 거리를 그리고 돗자리를~~~

맛있는 점심을 잔뜩 먹고 넘 배가 부르다며 둘레길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원래는 좀 걷다가 소풍 놀이를 하려고 계획하였지만 들고 다니기가 거추장 스러우니 배 속어 넣고 가자는 의견이 만장일치로 통과 되는 순간이다.-!-

"어머~ 뭘 이렇게 많이들 싸왔어 이걸 어떻게 다 먹어"라고들 말했지만, 설마 남았을까!?!?!?^^

이제 정말 넘 넘 배가 부르니 걷기로 하고 둘레길을 걸어본다.

요렇게 사진도 찍고

"어머 넘 이쁘다"
누가???  우리가!!!!
서로에게 말도 안되는 폭풍 칭찬을 하며 깔깔깔 웃으며 그렇게 둘레길을 걷는다.

자연스럽게를 외치며 연출된 부자연스러운 포즈도 취하면서

하얀 수국도 만나서 넘 이쁘다고 인사도 건네주고

만보를 걷고 내려왔다.
한참을 걸었더니 좀 덥고 지친다~~
그러면 어떻해~~?
카페에 가서 달달하고 시원한 걸 마셔주면 되지!!!^^

모임 막내인 여자가 흑임자 라떼가 유명한 카페라며 데리고 가서 사준다.

오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어쩜 이 나이에도  이렇게들 예쁘냐며 다들 한 미모 한다며 너스레들을 떤다.

그 중 한 여자가 우리 모임 이름을 '한 미모'라고 하면 좋겠다고 한다.
모두들 싫어하지 않지만 그건 우리들만의 비밀로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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