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비가온다.
장마도 아닌데 금욜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비가 온다.
월욜이 대체휴일(5월 29일)이라
아이들은 독립하고 집에 남은 나와 남편은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를 가기로 했다.
그런데 계속 비가 온다.
요즘 좀 착해진 남편이 비가 와도 주상절리 맛집을 가자고 한다.(왠일~)
월욜 아침 비가 오나 했는데 살짝 개인다.
아침 잠도 점점 없어지고 있어서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니 오전 9시, 출발하는데 차로도 뻥 뚤려있다.
비가 갠 하늘은 '우와~~~'
넘 멋지다.
달리는 차 안에서 계속 하늘을 보며 사진을 찍어댄다.
입장료는 한명당 일만원, 지역 상품권으로 오천원을 돌려 준다.
한탄강물은 비가 온 다음날이라 흑탕물색이다.
하지만 많은 물소리와 비온 다음날 불어오는 바람의 청량감이란 넘 넘 상쾌하고 기분이 좋다.^♡^
주상절리 잔도길을 걷다가 힘들면 넘 멋진 경치를 보며 이렇게 쉬었다가 갈 수도 있다.
나는 물소리가 너무 좋다.
그래서 동영상을 좀 찍어 보았다.
순담으로 나왔는데 너무 배가 고프고 당이 떨어진다. 순담에서 식혜를 사서 서둘러 당보충과 허기를 달래고
셔틀버스를 타고 드르니로 돌아왔다.
드르니 국수가 유명하다고 해서 30분쯤 을 기다려 먹었다.
면은 소면은 아니고 중면 정도인데 쫄깃하고 양념도 매콤 달콤 맛있었다.
남편은 비빔밥, 맛은 그냥 비빔밥~
만두는 못 참지~~~ 나오자 마자 남편이랑 하나씩 나눠 먹고 사진을 찍었다.
만두피가 쫄깃하고 속은 담백하다.
돌아오는 길에도 하늘은 여전히 정말 아름답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를 다녀와서:
주상절리 잔도길은 우거진 나무들이 많아 둘레길에 햇볕이 내리 쬐지 않고 그늘이 져서 바람을 맞으며 걷기가 좋았다.
할수만 있다면 비온 다음날 가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그런데 계단도 많아서 걷기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조금 힘들었다.
집에 돌아와서 떡실신하여 잠들었고 만보도 채 안걸었는데도 불구하고 종아리에 알이 배겨서 며칠동안 걷는게 불편하기도했다.
하지만 많은 초록이 우거진 산과 물소리와 바람, 그리고 멋진 하늘과 구름은 나를 기분좋게 걸을 수 있게 해주었다.
가을도 넘 멋지다는 주변의 말이 솔깃하게 들리며 가을에 또 오고 싶다고 생각한다.
'멀지 않으니까 또 오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