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을 이틀간 천천히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티켓이 하루 만 사용 가능이라 하루 만에 이 만보를 걸으며 다 둘러보았다 그래서 다음날은 어디를 갈 지 다시 계획을 세워야 했다.
우리는 여행을 가면 꼭 그 근처 시장이 서는 날인지 검색해 보는데 순천엔 장이 서지 않고 남원이 4일, 9일 장이 서는 날이라고 한다.
우린 순천도 처음인데 남원도 가보지 않은 도시라 남원을 가기로 하고 호텔을 체크 아웃하고 남원으로 향했다.
점심을 무얼 먹을까 고민하며 검색해 보는데 대부분 추어탕 집이다.
그래서 시장안에 소박한 포장마차에서 한끼를 해결하기로 했다.
맛은 so so
이미 시장을 돌아보며 꽈배기랑 팥도넛을 사먹어서 그리 배가 고프지도 않았다.
남원에 왔으니 광한루를 가보기로 하였다.
입장료가 4000원, 둘이 8000원이라 좀 비싸다고 생각하며 표를 샀는데 저렇게 '남원사랑 상품권을' 1000원짜리 4장을 준다.
'오~~~예' 갑자기 기분이 엄청 좋아지며 광한루가 멋지게 보인다.
사람이 행복해 지는건 아주 큰 일이 아니라 이런 소소하고 단순한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잊지 말아야 할텐데~~~♡
아름드리 나무들이 초록초록 하여 여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며 광한루의 옛 모습들과 잘 어울려 싱그럽고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연못에 금붕어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데 금붕어 먹이를 자판기로 살 수 있게 되어있다~
이런 것이 신기한 건 내가 늙고 있다는 증거일까?!?!?!?!
광한루를 다 둘러보고 나와서 주차장에 오니 작은 가게가 보인다.
남원 상품권을 받느냐고 물어보니 받는다고 한다.
아이스 콘이 하나에 2000원이라고 하여 두 개를 사서 남편과 하나씩 나누어 먹었다.^^
이번에는 남편이 남편 어릴 적 친구가 목회(교회)를 하고 있는 대천을 들렸다가 가자고 한다.
이미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여 그냥 집에 가고 싶었지만 남편이 이번 여행에서 이쁜 짓을 많이 하였기에 가기로 한다.
남편 친구는 대천의 작은 교회 목사님이다.
농촌 어디나 그렇듯이 이곳도 노인 분들이 대부분이고 그나마 인원도 얼마 되지 않는 작은 시골 교회이다.
그래도 목사님 부부는 주일 마다 예배를 드리고 점심을 정성껏 준비하여 성도들을 대접하신다.
그리고 사모님은 장애인 센터에서 일하시고 목사님은 제과점이나 밀키트 식당등에서 미처 팔지 못한 것들을 받아다가 각 가정마다 그리고 각 교회들에 나누어 주시는 사역도 하신다.
우리는 목사님 부부와 무창포에 가서 맛있는 저녁으로, 바닷가에 왔으니 당연히 회를 먹고 매운탕까지 푸짐하게 먹고(사진은 넘 피곤해서 못 찍었음!!!)
식당을 나섰는데 바다가 저런 모습을 하고 있었다.
'와~~~~~~~~~~~~~~~~~~~~~~~'
더이상의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언제 피곤하다고 했었나??? 하면서 핸드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었다.
똥 손도 금 손으로 만들어 주는 감격스러운 위대한 하나님의 솜씨에 "넘 감사합니다"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우리도 어색했으나 목사님의 사진 실력도 ""인 걸로~~
넘 감사한 시간들을 보내고 와서 며칠간 피로가 풀리지 않아 고생했다는 후기~~~
그래도 또 갈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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