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나물은 어렸을 때 외할머니와 엄마가 가끔 해주시던 반찬이다.어린시절엔 볶은 오이 특유의 냄새와 식감이 싫어서 젓가락을 휘저으며, 오이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작은 고기 덩이를 건져 먹는 것이 넘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엄마한테 혼나가며~~~^^)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오독한 오이식감과 특유의 냄새가 코 끝을 스치며, 오이를 사다가 스스로 해 먹는 것은 왜 일까??? 겨울이라 오이가 더 파랗고 수분이 많고 달다. 오이를 채칼로 얇게 슬라이스를 친다. 동글동글 수분을 가득 머금은 오이가 예쁘다. 오이가 짜지 않게 살짝 절여질 정도의 소금으로 간을한다. 오이가 잘 절여지면 꼭 짜주어야 하는데 우리집엔 '한일 음식물 짤순이'가 있다. 오이지, 당근라페, 만두 등 다양한 요리에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