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나물은 어렸을 때 외할머니와 엄마가 가끔 해주시던 반찬이다.
어린시절엔 볶은 오이 특유의 냄새와 식감이 싫어서 젓가락을 휘저으며, 오이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작은 고기 덩이를 건져 먹는 것이 넘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엄마한테 혼나가며~~~^^)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오독한 오이식감과 특유의 냄새가 코 끝을 스치며, 오이를 사다가 스스로 해 먹는 것은 왜 일까???

겨울이라 오이가 더 파랗고 수분이 많고 달다.
오이를 채칼로 얇게 슬라이스를 친다.

동글동글 수분을 가득 머금은 오이가 예쁘다.

오이가 짜지 않게 살짝 절여질 정도의 소금으로 간을한다.

오이가 잘 절여지면 꼭 짜주어야 하는데 우리집엔 '한일 음식물 짤순이'가 있다.
오이지, 당근라페, 만두 등 다양한 요리에 얼마나 편리한지 넘 고마운 소형가전이다.

오이의 형태가 찌그러지지 않고 모양 그대로 잘 짜졌다.

물기를 꽉 짠 오이이다.

냉동실에 보관 중이던 다짐육볶음을 꺼내서 프라이팬에서 다시 한번 달달 볶아준다.

물기를 꽉 짠 오이를 넣는다.

다짐육을 볶은 뜨거운 프라이팬에 오이를 넣고 살짝만 볶아준다.
(오이는 살짝만 볶아야 아삭하고 맛있다.)
마지막으로 불을 끄고 들기름을 적당히 넣는다.

이런 고기가 넘 많이 들어갔다.
냉동실에서 꺼낸 볶은 고기를 남기기 좀 그래서 다 넣었더니 고기 범벅 오이볶음이 되었다.
이젠 고기보다 아삭한 오이가 더 맛있는 나이가 되었는데~~~^^

아삭하고 고급진 소고기 오이볶음 완성이다.

이렇게 만들어서 당근라페 김밥에 넣어 김밥도 만들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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