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엔 매년 봄에 귀한 선물이 온다. 제천에 사시는 지인이 직접 채취하신 봄나물을 종류별로 보내주시는 것인데 종류도 해마다 조금씩 다르게 골고루 보내주신다. 달래, 냉이, 참나물, 두릅, 어수리 나물, 그리고 이름 모름 나물등 7년여 해마다 정성껏 잊지 않고 보내주신다. 옥수수도 제철에 따서 쪄서 냉동한 것을 한 보따리, 직접 캔 쑥으로 떡을 해서 냉동한 것도 한 보따리, 그래서 봄은 항상 풍성한 사랑으로 식탁과 마음이 풍성해 진다. 친정언니, 오빠처럼 해마다 잊지 않고 보내주시니 황송함과 감동이 쓰나미처럼 몰려 온다. 그리고 넘 감사해 전화를 드리면 바빠서 많이 못 캤노라고 조금 보내 미안하다고 하신다. 어떻게 이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건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하나님 안에서 형제 자매됨의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