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강화도 당일치기. 석모도 미네랄 온천. 이색온천 체험기. 강화도섬 쌀밥집. 내돈내산.

fsc 2023. 11. 3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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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교동모노레일을 타고, 대룡 시장을 가고 석모도로 온천을 하러 간다.
여행의 마무리는 언제나 온천.....
 
그런데 우리가 생각했던 그 온천이 아니다.
 
온천이라니까 온천인가 보다 하고 간 곳은 이색 온천을 체험 할 수 있는 짠물 온천이었다.
 
 
 
 

주차장이 무지 크다.

석모도 미네랄 온천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2시 40분 온천 안에서 일몰을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천을 하려면 대기를 한 시간 정도 해야 한다는데, 오늘은 월요일이기도 하고 오전에 비도 와서 그런지 주차장이 한가하다.
 
 
 
 

들어가는 입구의 모습이다.
 
입장료는 대인 기준 9000원이고 옷을 대여하는데 2000원이다.
 
노천 온천을 이용하려면 레시가드나 수영복을 가져가야 했었다.
 
일반 온천 노천탕은 그냥 원시 상태로 갔기 때문에 좀 당황했으나 옷을 빌렸다.
 
그런데 옷을 빌리지 않으면 절대로 안되는 온천이었다.
 
검색 좀 해 보고 올 걸~~~
 
실내 온천탕은 조그마하다. 
몸만 대충 씻고 빌린 옷으로 갈아 입으라고 안내를 받았으나 집에서 바리바리 싸가지고 간 목욕 바구니를 들고 입장을 하였다.
 
그런데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이  "우웩~~~"  짜다.
 
비누칠을 하여 몸을 닦으려 하였으나 거품은 커녕 비누칠이 되지 않는다. 
 
소금기가 있는 미네랄 물이라 비누나 샴푸 등을 사용할 수 없다고 선배 이용객이 알려 주신다.
 
'그렇구나~~~~' 
 
미네랄 물로 대충 씻고 2000원에 빌린 옷으로 갈아입고 노천탕으로 나갔다.
 
 
 
 
 

'우~~~~와' 
'동남아시아에 온 건가?????"
 
아이들이 놀이를 할 수 있는 길쭉한 풀둥근 원형의 노천탕들이 바다를 향해 즐비하게 늘어 서 있다.
 
먼저 나온 남편이 손짓을 한다. 둥근 원형의 노천탕 물들의 온도가 다 다르다며 따뜻한 곳을 찾았다며 들어오라고 한다.
 
월요일은 날씨가 따뜻해서 패딩을 입지 않아도 되는 날씨였지만 반팔과 반바지 차림에 바다 바람을 맞으니 '우!!! 춥다!!!'
 
더 추우면 못오는 곳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주 이용하신다는 분이 더 추워도 온다고 하신다. 주말에는 한시간 이상 대기해도 못 들어 온다고 알려 주신다.
 
 
 
 

노천탕의 물도 미네랄 짠물이다. 
사람들이 옹기종기 많이 들어가 있는 탕이 따뜻한 탕이다.
 
그래도 풍경은 넘 멋있다.
 
따뜻한 봄이나 가을에 오면 좀 더  여유있게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추위를 많이 타는 일인임)
 
 
 
 

노천탕은 미네랄 물이고 소금기가 많은 물이라 몸을 오래 담그면 어지러울 수 있다는 경고문이 여기 저기 붙어있다.
 
한 쪽에 휴게실이라고 써 있는 곳이 있어 들어와 보았는데 휴게실이 따뜻하지 않아서 사진만 한 장 찍고 얼른 다시 나왔다.
 
 
 
 

노천탕에서 볼 수 있는 경치이다.
바다 옆으로는 갈대 밭이 있다.
 
 
 
 

나는 추워서 노천탕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
이 사진은 안 춥다고 우기는 남편에게 찍어 오라고 하였다.
 
작은 두 섬과 바다에 비치는 해는 노천탕에 앉아서도 보인다.
 
 
 
 

일몰을 볼 수 있을까 하여 한 시간 가량 머물러 있었지만 구름이 많아서 보기 힘들 것 같다.
 
 
 
 

역시 사진은 얼굴이 안 나오는게 젤 이쁘다~~~^^
 
실내 온천으로 들어와서 깨끗이 씻고 나가고 싶었으나 짜지 않은 물은 찬물 밖에 없다.
그것도 샤워기로는 사용 할 수는 없고 우물 같이 생긴  둥근 통 안에 있는 물을 바가지로 퍼서 사용해야 한다.
 
샴푸나 비누 등의 사용이 원래 금지라고 한다.(물이 차가워서 오래 씻을 수도 없다.)
 
찬물을 바가지로 퍼서 머리랑 몸을 대충 헹구고 나왔다.
 
 
 
 

구름이 살짝 걷히고 붉은 해가 잠깐 동안 보인다.
 
 
 
 

해명산 두부촌

4시 50분 손두부 맛집이라고 하여 찾아왔는데 벌써 영업을 종료하였다.
주인은 삼겹살을 굽고 있었다.
그래서 그냥 돌아와야 했다.
 
홈페이지에는 6시까지 영업한다고 써있던데~~~
 
강화보리냉면이 유명하다고 해서 가 보았느나 이런~~~ ! 불도 켜져 있지 않았다.
 
오늘 맛집 찾기는 실패라는 생각이 든다.(맛집은 아이들이 잘 찾는데)
 
 
 
 

서울을 향해 가려는 데 '쌀밥집'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쌀밥을 좋아하는 남편이 좋아하겠다는 생각에 리뷰도 보지 않고 그냥 들어갔다.
 
 
 
 

식당이 무지 크다. 쌀도 옆에 쌓여있고, 농수산물 판매점인가?
밀키트로  대충 해주는 식당이면 어떡하지???
걱정과 의심을 하며 들어갔다.
 
 
 
 

식당내부의 모습이다.
메뉴판은 한정식 15000원이라고 써있다.
다른 메뉴에는 가격표가 없다.
 
식탁에 깔려있는 종이에 메뉴와 가격이 써 있었다.
 
 
 
 

식당은 깔끔하다.
먼저 온 사람들의 식탁을 곁눈질로 보았다.
 
돌솥밥에 반찬도 골고루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안심이 되었다.
 
 
 
 

순무샐러드, 잡채, 무조림, 김치, 장조림, 궁채무침 , 콩탕, 무청 된장국 등등 모두 맛있다.

15000원 한정식이다.
 
'오~~~~~' 좋은데^^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강화도 쌀로 지은 돌솥밥의 밥알이 탱글탱글 한게 구수하고 넘 맛있다.
 
반찬들도 간이 쎄지 않고 담백하니 맛있다. 
 
추가로 반찬을 더 갖다 먹을 수 있게 해 놓았지만 상 위에 반찬으로도 충분했다.
 
아침에 비가오고 바람도 불고 또 좀 언찮기도 하였지만,
강화도에서 만난 분들의 친절함과 모노레일과 대룡시장, 석모도 온천, 그리고 맛있는 음식들이 행복한 여행을 만들어 주었다.
 
운전하느라 수고하고 나의 짜증에도 말없이 있어주는 남편에게도 고맙다.
 
그리고 이런 여유와 행복을 주시는 나의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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