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설을 맞이하여 떡만두을 다.끓인다.
먹는 사람은 한 그릇, 뚝딱 먹기 편하지만 그 과정은 그리 쉽지 않다.
양지를 사다가 끓이고 기름을 걷어내고, 고기살을 찢어서 무치고, 지단을 부치고 등등 번거롭기는 하나, 그래도 이때가 아니면 이렇게 품위있는 떡만두국을 차려낼 기회가 없는지라 정성을 다해 또 만들어 본다.
양지머리고기를 사다가 찬물에 담구어 핏물을 뺀다.(30분 이상)
찬물에 핏물을 빼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한 번 끓여서 버려주어야 깔끔한 국물을 만들 수 있다.
처음 끓인 물은 버리고 고기도 깨끗이 씻어서 불순물을 제거한다.
불순물을 제거한 고기에 표고버섯과 양파, 대파, 통마늘, 다시마를 넣어서 육수를 끓인다.
애벌로 끓여서 불순물을 제거했지만 또 거품이 올라온다.
이것은 숟가락으로 일일이 걷어내준다.
10여분 끓여주고 다시마를 먼저 건져서 버린다.
나머지 채소는 뭉그러질 때까지 끓이고 건져낸다.
고기가 잘 익을 때 까지 끓여주고 고기를 건져낸다.
육수는 완전히 식혀서 기름이 굳으면 기름을 걷어낸다.
고기와 표고버섯은 잘게 찟어준다.
찟은 고기와 표고버섯에 다진마늘과 대파, 참기름 소금, 후추를 넣고 양념이 잘 배이도록 버무려 준다.
계란 지단을 부친다.
계란의 흰자와 노른자를 따로 분리한다.
노른자와 흰자를 잘 저어서 풀어준다.
전분물을 조금 넣어주면 찢어지지 않고 윤기나는 지단을 부칠 수 있는데 냉장고에 전분이 없다.ㅠㅠㅠ
지단을 부칠 때는 후라이팬에 기름을 아주 조금만 넣어주어야 하는데 기름 넣어주고 키친타월로 한 번 닦아내 주어야 깔끔한 지단을 부칠 수 있다.
최대한 안 찟어지게 잘 부쳐 보도록 노력한다.
흰자도 최대한 안 찢어지게 부치는데 결국~~~ 찢어졌다.
하지만 괜찮다.
어차피 썰어주면 아무도 모른다~^^
흰자 지단은 채를 쳐 준다.
노른자 지단은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자른다.
그릇에 분리하여 담아 놓고 떡만두국을 낼 때 예쁘게 올려 준다.
이제 본격적으로 떡 만두국을 끓여준다.
떡국떡은 찬 물에 담가 놓는다.
만들어 놓은 육수를 냄비에 넣고 끓으면 만두를 먼저 넣고, 만두가 끓으면 떡을 넣고, 간을 맞추면 된다.
육수와 고명을 만들어 놓으면 떡 만두국은 금세 완성이 된다.
요렇게 끓기만 하면 완성이다.
그릇에 얌전히 담고 만들어 놓은 고기와 계란 지단을 올려서 담는다.
백김치와 함께 먹으면 시원하고 개운한 떡 만두국이 된다.
살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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