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냉장고가 좋긴 좋다~^^
지난 겨울에 담가 놓은 총각무김치가 아직도 이렇게 쌩쌩한걸 보면~
작년 11월 쯤에 담가 놓은 총각무 김치다
아직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멸치랑 된장 육수를 넣어 지짐이를 만들어 본다.
재료:
총각무 잘 익은 것, 국물멸치 다듬은 것 한 줌, 양파 반개, 된장육수, 매실액(또는 설탕 등)
tip:
된장육수는 된장국을 끓이기 전 멸치나 사골 육수에 된장을 풀고 된장국 재료를 넣기 전에 미리 한 국자 정도 남겨 놓았다가 묵은지 지짐이에 사용하면 맛이 훨씬 좋다.
하지만 이러한 육수가 없을 경우에는 살뜨물에 된장을 풀어 사용해도 된다.
그러나 쌀뜨물도 없다면 그냥 된장물을 조금 만들어 넣어도 된다.
많이 넣으면 짜지니까 조금만~^^
총각무 김치를 물에 씻어서 말갛게 해도 되지만 묵은내도 안 나고 맛있는데 굳이 씻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 그냥 빨갛게 하기로 한다.
울집은 음식이 한입에 쏙쏙 들어가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총각무를 이렇게 총총 작게 썰었다.
보이지는 않지만 들기름을 한바퀴 넉넉하게 두르고 달달 볶는다.
그리고 미리 손질해 놓은 굵은 멸치를 넣어준다.
양파도 반개 정도 넣어주고 다시 볶아준다.
된장 육수와 매실액(약간)을 넣고 볶으면서 끓여준다.
나는 된장을 조금 많이 넣었는지 좀 짜다. 그래서 쌀뜨물을 조금 넣어 주었다.
국물이 자작해 지면 완성이다.
매실액을 조금 넣었더니 살짝 단맛이 나면서 멸치의 구수한 맛도 나는 것이 맛이 참 좋다.
총각무가 딱딱하지 않고 몰캉하고 중간중간 멸치도 쫄깃하게 씹히면서 조화로운 맛이 난다.
어려서는 엄마가 멸치가 맛있으니 먹어보라고 하면 고기도 아닌데 뭐가 맛있냐며 엄마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엄마가 해주시던 음식들을 기억해 내고 만들어 먹으면서 묵은지 지짐이에 씹히는 멸치가 참 맛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멸치가 맛있는 것일까?
추억이 맛있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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