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날씨가 끄물끄물, 우울하다.
걸쭉하게 끓인 청국장에 밥을 쓱쓱 비벼 먹으면 기분이 좀 나아지려나???
날씨가 우울해도 먹을 걸 생각해내는 나도 참 어이가 없다.^^
얼마전 내가 다니는 수영장에서 언니들과 수다를 떨다가 청국장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데 그 중에 한 언니의 지인이 직접 콩 농사를 지어 청국장을 만들어서 판매를 한다고 하였다.
가격도 넘 착하게 1Kg에 8000원이라고 하여 두개를 주문하였다.
택배비는 착불이었다.
마침 오늘 청국장이 도착했다며 청국장을 가지고 왔다.
수영을 마치고 각자가 주문한 만큼 돈을 지불하고 나누어 가지고 왔다.
2Kg의 청국장을 6개로 소분하여 냉동실에 넣어서 보관하였다.
청국장 재료:
- 청국장 300g(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청국장의 간이 다르므로 한꺼번에 넣지 말고 간을 보면서 넣어준다.)
- 익은 김치 한 주먹
- 대파 3뿌리
- 두부 작은 것 하나
- 쌀뜨물 1L(맹물)
- 해물 육수팩(멸치 육수 등)
쌀뜨물에 해물육수팩을 넣어서 끓여 주었다.
청국장엔 왠지 꼭 쌀뜨물을 넣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쌀뜨물이 없으면 그냥 물을 사용해도 된다.
잘 숙성된 김치는 잘게 잘라서 꼭 짜주었다.(고추가루가 싫다면 물에 헹구어서 넣어주어도 된다.)
김치를 꼭 짜지 않고 그냥 넣으면 김치국 맛이 나기도 하고, 청국장에 간이 되어있어서 짜지기도 한다.
김치가 조금만 필요하기 때문에 도마와 칼을 사용하지 않고 가위로 썰어주었다.
청국장엔 그냥 대파 많이와 두부만 넣어도 맛있다.
심심하고 담백한 청국장을 먹고 싶다면 대파 많이와 두부만 넣어서 끓여보는 것도 좋다.
청국장 재료가 모두 준비되었다.
해물다시팩 육수에 잘게 썰은 김치를 넣고 끓여준다.
청국장은 오래 끓이면 영양소도 파괴되고 맛도 덜하기 때문에 김치를 먼저 끓여서 익혀준다.
김치가 다 익으면 나머지 재료를 한꺼번에 다 넣어서 한소끔 더 끓여주면 된다.
좀 되직한 청국장을 먹고 싶어서 청국장을 조금 많이 넣었다.
짜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청국장을 많이 넣고 싶었으면 김치를 넣지 말 걸 .....
그래도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이다.
모든 재료를 넣고 한소끔 끓이고 불을 꺼 주었다.
사진을 찍으려고 작고 예쁜 뚝배기에 담아주었다.^^
청국장을 크게 한숟가락 떠서 밥에 넣어 비벼먹었다.
잘 익은 동치미와 함께 먹으니 넘 맛있다.
밥에 비벼 먹으니 짜지 않았다.
남편은 간이 딱 맞다고 할 것 같다.
오늘도 열심히 수고한 나에게 잘 했다고 칭찬해 준다.(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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