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열어보니 반찬 바구니에 배추김치, 알타리김치, 파김치, 갓김치, 동치미가 들어있다.
'이런 뭘 먹지~~~???'
이번에는 냉동실을 열어본다.
닭가슴살 냉채를 해 먹고 남은 닭가슴살 두 덩어리, 게 맛살 서너개, 냉동오징어 등등등이 있다.
입맛도 없는 것 같고 먹고, 싶은 것도 없는 것 같고, 뭔가 맛있는게 먹고 싶기도 하고.....
이럴때는 볶음밥이다.
냉장고 채소칸에는 팽이버섯과 양파, 대파가 있다.
모두모두 꺼내서 먹어버려야지~~~
냉동실에 닭가슴살이 딱 두 덩이가 있어서 꺼냈다.
닭가슴살을 찢어서 넣으려다가 그나마 귀찮아서 깍둑 썰기로 썰어주었다.
김치도 쫑쫑 썰어서 꼭 짜주고, 팽이버섯과 양파, 게살을 적당히 찟어주었다.
양파는 조금만 넣어준다.(많이 넣으면 물이 생겨서 볶음밥이 질어진다.)
궁중팬에 기름을 넉넉히 넣어준다.
대파향을 내기 위해 대파를 먼저 넣어 볶아준다.
양파와 김치를 먼저 볶아주어야 하는데 오늘은 넘 귀차니즘이 발동을 하여 한번에 몽땅 넣어주었다.
그래도 팽이버섯은 나중에 넣어주었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아무리 귀찮아도 버터는 넣어주어야지.
냉장고에 있던 잡곡밥을 넣어주었다.
굴소스로 간을 맞추어 준다.
볶음밥이 완성되었을 때 맛살을 넣어주었다.
아무리 귀차니즘이지만 그래도 좀 예쁘게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
완성된 볶음밥을 예쁜 그릇에 담고 딸이 사다먹고 남은 슈레드피자를 솔솔 올려주었다.
따뜻한 밥위에 슈레드피자가 조금 녹은 모습이다.
윤기가 좌르르르 발알이 탱글탱글 짭쪼름한 슈레드치즈가 살짝 녹아서 넘 맛있는 한끼가 완성되었다.
하다보니 밥은 넘 많이 볶았다.
그래서 예전에 아이들 도시락으로 자주 싸주었던 삼각김밥도 만들어 보았다.
씽크대 저 깊은 곳에서 삼각김밥 틀을 찾아내었다.
볶아놓은 밥을 삼각김밥 틀에 꼭꼭 눌러서 담는다.
냉동실 깊은 곳에서 삼각김밥용 김도 찾아내었다.
김은 유통기한이 없겠지^^
삼각김밥 틀을 손에 놓고 톡톡 치면 세모모양의 밥이 쏙 빠진다.
기름으로 볶은 밥은 쏘옥하고 잘 빠진다.
주부라면 한 번에 어떻게 싸는지 알 수 있다.
삼각김밥 안에 스티커도 들어있어서 예쁘게 싼 다음에 스티커를 붙여주면 된다.
그리고 하나를 더 만들어서 기름을 두르지 않은 후라이팬에 올려서 누룽지 삼각김밥을 해 먹었다.
후라이팬안에서 굴러다니더니 세모모양이 점점 뭉개지고있다.
그렇지만 겉빠속촉의 맛있는 누룽지 삼각김밥이 완성 되었다.
처음에는 귀차니즘으로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참 가지가지 했다.
이 셋중에 젤 맛있는 것은 누룽지 삼각김밥이었다.~^^
주의사항:
볶음밥은 그냥 밥보다 많이 먹어진다.
그래서 살이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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