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한파, 경제도 한파, 취업도 한파.....
모두 한파로 꽁꽁 얼어 붙을 것 같다.
그렇다고 식탁도 한파로 차릴 수는 없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맛있게는 차릴 수 있다.
두 눈을 부릅뜨고 마트를 잘 살펴보면 저렴하면서 영양도 챙길 수 있는 식재료들이 있다.
그래서 오늘의 맛있는 식재료는 양미리~~~
양미리는 어렸을 때 아빠가 좋아하시던 음식이다.
그리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 작은 생선 속에 알이 푸짐하게 들어있던 양미리를 아빠는 뼈째 드셨다.
입 짧은 나는 알만 골라 먹다가 엄마에게 야단을 맞기도 했는데
그러면 아빠는 내가 알만 빼먹은 양미리를 집어다가 통째로 드셔 주셨다.
양미리 조림 재료:
- 양미리 한 두름(20마리)
- 무 조금
- 대파 한 뿌리
- 양념장(밥 숟가락 기준: 고추장1, 고추가루 1, 간장 1, 매실액 2, 참치액젓 1/2, 다진마늘 1/2 , 청양고추 2개 다진 것)
양미리는 이렇게 20마리를 엮어서 판다.
한 두름에 6000원이다.
양미리의 갯수가 많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양미리는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씻어서 조리하면 된다.
엮어 놓은 노끈을 풀어주었더니 양미리 20 마리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먹지 않는 머리와 꼬리 부분은 가위로 잘라 주었다.
워낙 작은 생선이라 20 마리의 머리와 꼬리도 조만큼이다.
마침 쌀뜨물이 있어서 양미리를 쌀뜨물에 씻어주었다.
쌀뜨물로 생선을 씻으면 비린내를 잡아준다고 한다.
쌀뜨물이 없으면 흐르는 수돗물에 씻어도 된다.
(양미리는 비린내가 많이 나지 않는 생선이기도 하다.)
깨끗하게 씻은 양미리를 납작한 냄비에 차곡차곡 넣어 주었다.
무를 납작납작하게 좀 얇게 썰어주었다.
양미리가 작은 생선이라 빨리 익기 때문에 무도 얇게 1mm 정도로 썰어 주었다.(밑에 까는 것이 아니라 위에 덮어 줄 것이기 때문에 면적은 좀 넓게 썰어주는 것이 좋다.)
재료도 간단하다.
양념장은 지난번에 삼치조림 할 때 넉넉히 만들어서 냉동실에 보관했던 양념장을 꺼내서 활용하였다.
양미리에 양념장을 끼얹고 물도 약간 넣어주었다.
물이 잘박하게 있어야 타지 않고 양념도 골고루 배인다.
양념을 끼얹은 양미리 위에 넓적하게 썰어 놓은 무를 골고루 펴서 올려준다.
조림이 끓으면서 무 위로 양념이 올라오지만,
숟가락으로 양념을 무 위에 끼얹어 주면 더 맛있게 조리가 된다.
생선이나 고기요리를 할 때는 뚜껑을 닫지 않고 조리해야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집안에서 가득찬 음식 냄새는 후드와, 춥지만 베란다 문을 잠시 열어두는 걸로 해결한다.)
무에 양념이 요렇게 잘 배이고 낭창낭창해 지면 양미리도 알맞게 잘 익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파를 올려주고 한 소끔 더 졸여주면 양미리 조림이 완성된다.
통통한 양미리 조림이 완성되었다.
통통한 양미리를 한마리 해체해 보니 '대박!!!' 머리부터 꼬리까지 알이 꽉 배어있다.
물론 모든 양미리가 이와같지는 않다~~~^^
넘 맛있겠지~~~^^
단짠단짠한 무와 보들보들 양미리 살과 꽉 찬 알까지 넘 맛있었다.
양미리 조림은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2~3일 정도 냉장고에 두고 먹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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