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가평 벚꽃 여행, 가족과 함께 남이섬 가기, 봄길 따라서, 꽃길 따라서

fsc 2023. 4. 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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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되면서 여러모로 여유가 조금 생기고 자연스레 꽃피는 길을 따라서 여행이라는 걸 하게 되는 것 같다.

올해는 아이들과 가까운 곳으로 간다고 계획하고 가평 켄싱턴 호텔을 예약했다.
가평은 가까운 곳이라 1박을 하겠다고 호텔을 예약한 것은 처음이다.

집 밖으로 나가 호텔에서의 하루는 언제나 good 👍 ~^^

토욜은 아무래도 사람이 많을테니 금욜 아침 일찍은 남이섬부터 가기로 하고 출발~~

경기 남부에 사는 딸은 미리 목욜 저녁 울 집에 도착, 아들은 금욜 아침 들려 픽업,

화욜 밤부터 비가 많이 오고 벚꽃잎이 다 떨어져서 꽃은 기대도 안하고 가평을 들어 섰는데
우~~~와~~~
벚꽃과 개나리와 목련과 진달래가 모두 피어있었다.

꽃은 못봐도 좋으니 봄비가 많이 와서 산불들을 꺼주고 봄 가뭄을 해결해 주면 좋겠다고 기도했는데 이렇게 예쁜 꽃들까지 보게 하시는 하나님께 넘 감사하다~♡♡♡

남이섬은 이른 시간이라서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선글라스로 주름과 기타등등으로 가렸어야 했는데~~이제 맨 얼굴로 사진 찍는 것은 범죄인듯~ㅠㅠ
딸이 다리를 길게 찍는 능력을 보유함~
예쁜딸은 보호해야 해서~^^ 누가 꽃인지 분간하기 어려움(지극히 주관적임)
배경이 너무 예뻐서
역시 뒷태가 훨씬~~~~
몇년전에 왔을때는 못 본것 같은데 남이섬에 이렇게 기이하게 생긴 벚나무가 있었네.

남이섬 여기 저기에 공작새가 자유롭게 다니고 있다.
목소리도 우렁찬 공작새들이다.

아들이 공작새에게 다가가자 홱 돌아서서 가버린다. 우리 아들이 본인 취향이 아닌 듯 ~^^

백공작이 하얀 꽁지를 활짝 펴서 사진을 찍어 주려고 했더니 바로 접어버리는 도도한 공작새~

무대 체질 공작새도 있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자 무대 중앙으로 올라가 꽁지를 활짝 펴고 춤을 추듯이 한바퀴 돌아 주고 이쪽 한 번, 저쪽 한 번 포즈도 취해 주고 우리가 다른 곳을 돌아보고 왔는데 그때 까지 저러고 있었다.(힘들지 않을까???)

우리가 남이섬에서 나온 시긴이 오후 1시 쯤인데 관광버스가 이렇게나 많이 와 있고 사람들도 엄청 많다.

선착장에서 배타고 들어가려는 줄이 엄청 길다.

역시 여행은 좀 부지런을 떨고 일찍 다니면 한가롭게 즐길 수 있다.^♡^

호텔 가는 길에 이렇게 예쁜 벚꽃 길을 발견하고는 차를 멈추고 아이들과 폭풍 사진 찍기를 하였다.(물론 개별적으로)

벚꽃길 옆으로 개울엔 요렇게 이쁜 꽃들도, 건너편에 개나리는 못 찍었네~~~

호명호수가 있다고 해서 갔는데 걸어서 한시간 간다는 말에 나와 아들은 포기하고 딸이랑 아빠만 올라갔다.
나는 또 벚꽃 사진찍기...

가평 켄싱턴 호텔,  좀 낡아보이는데 객실은 깔끔하고 깨끗함  
냉장고에 1.8l 생수 한 병도 있다.

켄싱턴 호텔 밤 전경...

점심은 남이섬에서 화덕피자, 저녁은 호텔 근처 숯불 닭갈비를 먹었다.
나는 다 맛있었다.

오늘의 결론:
1. 남이 해주는 음식은 언제나 옳다.
2. 내가 결제하지 않고 먹는 음식은 언제나 행복하다.
3. 돈은 우리가 쓰고 아이들을 모시고 다니는데 눈치도 우리가 본다.
4. 그래도 가족이 함께 하는 여행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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