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온 다음 날은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융프라우를 갈 계획이었지만, 융프라우에도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융프라우는 입장료가 워낙 비싸기도 하고(일인,이십 오만원 정도) 비가 오면 구름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우리는 계획을 바꾸어야 했다.
딸래미의 plan 2가 시작되었다.
스위스에 송어 호수라고 불리우는 블라우제 호수 자연공원을 간단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스위스는 제법 쌀쌀하다.
어제까지 여름이던 오스트리아에 있었는데, 다음날인 오늘은 초겨울 날씨인 스위스에 있다.
우리가 이틀간 머물렀던 스위스의 마을이다.
집집마다 예쁜 정원이 있고 정원에는 수국과 다양한 꽃들이 심어져 있다.
거리는 넘 깨끗하고 산으로 둘러 쌓여 있고, 시냇물도 있었다.
정말 예쁜 마을이었다. 여유가 생기면 이런 곳에 와서 한달 살기를 해 봐도 좋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블라우제 호수를 가려면 기차를 타고 슈피치에서 갈아 타야 한다.
그리고 버스도 타야 한다.
슈피치역을 나가자 마자 길을 건너면 튠 호수가 보인다.
갈아 탈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이면 아름다운 호수를 충분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슈피치 거리를 걸어 볼 수 있고 쇼핑도 할 수 있다.
넘 아름다운 튠 호수의 모습이다.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서 생각보다 많이 춥다.
울 집 남자의 작은 베낭 안의 잡동사니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가을 가디건만 입은 울 딸래미는 아빠의 바람막이를, 가죽점퍼를 입은 나는 비닐 우비를 입었다.
훨씬 덜 춥다.(울 집 남자에게 감사를...)
기차를 갈아 타고, 버스를 타고,(버스를 기다리면서 근처 마켓에서 빵과 주스 등으로 점심을 때움,)
버스에서 내리면,
언덕 아래로 블라우제 호수가 보인다.
비도 오고, 시간도 오후여서인지 티켓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가 넘었다.)
블라우제 호수의 지도,
입구부터 엄청 큰 바위들이 우리를 압도한다.
사진으로 담아 낼 수 없는 크기의 바위에 울 집 남자는 연신 감탄을 한다.
꼭 그림같다.
숲으로 둘러 쌓인 옥색 호수가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너무 아름다워서 넋이 살짝 나가고 있는데, 딸래미가 호수를 다 봤으면 돌아 가잖다.(°°)
호수 봤으면 다 본거란다.
나는 저항을 해 본다.
'호수를 천천히 둘러보고 자연공원도 봐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오늘 0시가 넘어서 숙소에 도착을 하였고, 그래서 아침을 늦게 시작하였고, 울 딸래미도 피곤했는지 오는 길에 기차를 반대 방향으로 타서 한시간 정도를 허비하였고 등 등으로 블라우제 호수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가 넘었다.
울 딸래미는 "엄마 오늘 또 밤 늦게 들어가고 싶어 지금 바로 6시 버스를 타지 않으면 다시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라고 한다.
울 집 남자도 빨리 가는게 좋겠다고 하고,
넘 아쉬운 마음에 서둘러 사진을 후다닥 찍고, 버스를 놓칠세라 정류장을 향해 뛰었다.
달력에 있을 법한 예쁜 호수의 사진이다.
커다란 송어가 이렇게나 많이 있다.
담에 또 갈 수 있다면 송어요리를 먹어 보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이 날 우리는 차를 렌트할 것을 하고 후회하였다.
스위스에서 4일간 프리패스 교통권은 일인 사십오만원 정도였다.
우리가 3명이니깐 일백 삼십오만원 이다.(넘 비싸다.)
차를 렌트해도 될 것을 미처 생각치 못했다.
그랬다면 케리어를 힘들게 끌고 다니지 않았도 되었고, 기차를 기다리느라 한 시간을 허비 하지도 않아도 되었고, 또 버스를 타려고 호수만 얼른 보고 나오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
스위스 자유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차를 렌트하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다.
버스 정류장에서 딸래미는 또 내일 날씨와 기차 시간표를 확인하고 있다.
딸래미가 서두는 바람에 우리는 저녁 8시쯤 에어 비앰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마트에서 장을 봐 오고, 저녁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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