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설이 지나고,
2월 나와 울집 남자, 아들 이렇게 세 명이 생일이다.
게다가 울집 남자가 상반기에 정년퇴직을 한다.
공무원 2년차인 아들이 거대한 계획을 한다고 하더니
끝내 사고를 친다.
워커힐호텔 부페를 예약했다는 통보를 한다.
2월 1일 토요일 점심으로 예약 및 결제를 마쳤단다.
이제 소화력이 떨어져서 많이 먹지도 못하는데 ~~~
딸아이도 예전만큼 못 먹고 넘 배부른게 싫다며 셋이서 갔다 오라는 둥, 잡음이 많다.
그래도 아들이 박봉에 정말 큰 맘 먹고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안간다고 할 수도 없고, 중간에서 애매하다.
딸아이를 달래고, 아들한테는 '호텔부페 엄마 친구들은 다 가봤다는데 엄마만 못 가봤다'며 호들갑을 떨어주고,
아들 주머니 사정도 무지 걱정해주고(이건 정말 걱정이 되었음)
다행히 아들은 자기 여동생이 오빠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 안 가겠다고 한 걸로 오해하고 흐뭇해하고 있다는~~~^^
우여곡절 끝에 드뎌 워커힐호텔로 go go
정말 호텔부페는 첨 가봄~~~
(먹는 것에 큰 돈을 지불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음)
호텔 지하 3층 주차장과 연결되어있는데 지하 3층은 이미 만차라서 지하 2층에 주차하고 올라갔다.



로비의 모습이다.
역시 오래된 호텔이라 그런지 로비가 무지 넓고 아름답다.

아들이 다정하게 서 보라고해서 다정한척 팔장을 끼어 봄~~~

울 집 남자가 딸이 사 준 슈트를 입고 잔뜩 힘주고 있음~~~

프론트가 한가해 보인다.

호텔 로비의 꽃이 화사하게 우릴 반겨준다.
꽃은 언제봐도 기분이 좋다.

빵집과 아기자기한 선물들을 파는 상점들이 있다.
애완견을 위한 상점도 있다.

도자기들이 전시된 공간도 있어서, 일찍 도착하여 둘러보았다.

아들과 아빠도 둘러보며 둘이 가격을 보며 서로 놀라는 모습이 똑같다~^^

아들의 컨셉 사진 ~^^

이건 아들이 주문한 나의 컨셉 사진~^^

인생 4컷 사진관도 있는데 딸아이가 늦게 도착하여 못 찍었다.

딸기 마차라니~~~
넘 예쁘다.

난을 파는 상점인데 넘 아름다워, 궁전의 정원 입구 같은 느낌이다.
딸아이가 1시 30분에 정확하게 도착하고 부페에 입장을 하였다.
뷔페 이용시간은 두시간이다.
모두들 줄을 서 있어서 우리도 줄을 섰는데 굳이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이미 좌석이 지정되어 있기때문에 천천히 들어가도 된다.

역쉬~~~
워커힐 호텔의 이름에 걸맞게 넓고 화려하다.

창가를 빙 둘러 한강이 보인다.

부페 들어가는 입구에 디저트와 과일이 있다.
모두 맛있음~~~

음식 간 사이도 넓어서 다니기 불편하지 않다.

한식 코너의 음식들이 고급진 유기 그릇에 담겨져 있다.
조리사들도 깔끔하고 친절하다.

우리 지정석이다.
아들이 특별히 엄마 아빠의 생일축하와 아빠의 퇴직 기념이라고 좋은 자리를 지정해 달라고 요청하였다고 한다.
배려심이 많고 따뜻한 맘을 가진 아들이다.

꽃다발은 내가 직접 준비했다.
딸아이가 준비한다고 하는데 겨울 꽃값이 비싸서, 딸아이가 준비하면 넘 비쌀 것같아, 내가 꽃꽃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도매시장에 가서 꽃을 사고 포장을 하였다.(삼만원으로 완성)
그런데 딸아이가 색 조화가 별로라고.....(내가 생각해도 좀 별로다ㅠㅠㅠ)

꽃 색깔이 뭐가 중요해~~~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웃을 수 있으면 된거지!!!!!
이제 식사를 해볼까!!!

신선하고 달콤새콤한 딸기와 부리타 치즈, 그리고 각종 치즈들.....
말해 뭐해~~~~ 넘 맛있지

게살스프와 대개, 메로, 울 집 남자는 오이김치도 맛있단다.

웰컴스프라고 식사 중간에 갖다 주신다.
랍스터도 정말 맛있고, 육회도 맛있고
꼬리곰탕도 앱으로 주문하면 뚝배기에 갖다 주시는데 녹진한 것이 진하고 맛있다.
소처럼 위가 4개가 있던지, 2박 3일을 먹어야 다 먹어 볼 수 있을 것같은데, (초밥, 파스타, 튀김, 한식 등 많은 것들을 맛도 못 봄)
정말 맛있기도 하였고, 아들의 마음도 정말 고마워서, 나는 연신 '넘 맛있다고 , 아들 덕분에 호강한다'며 거듭 거듭 강조하였다.

회를 조리사님이 직접 썰어서 저렇게 돌돌 말아서 주신다.
너~~~~~무 맛있다.
근데 두 번을 못 갖다 먹었다는 슬픈 이야기(다른 것들도 먹어야 해서, 넘 배가 불러서ㅠㅠㅠ)

창가 자리라 햇살이 가득하게 비춰준다.(좋은거지~~~)
저녁타임도 넘 예쁠 것같다.

감태말이도 넘 맛있어서 하나 더~~~

너무 맛있게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소화도 시킬 겸 호텔을 둘러보기로 한다.
더 뷔페를 이용하면 주차가 6시간 무료라고 한다.
마침 호텔 로비에서 첼로연주를 하고 있다.
첼로 연주자님이 음악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고 연주하시는데, 넘 좋다.
드라마 '도깨비'의 테마곡도 연주해 주셨는데, 넘 행복하다.
작년과 올 해 이렇게 호강스럽고, 행복해도 되나 싶다.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하고, 이렇게 섬기는 마음을 가진 아이들에게도 넘 고맙다.
(딸아이는 두툼한 봉투를 준비해 주었다.)
"엄마 환갑때 다같이 유럽여행 어때!?!?!?"
아무도 대답을 안한다.
한참있다가 아들이 "그냥 같이 밥이나 먹어"한다.
감사함이 순식간에 섭섭함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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