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명가 서울 본점 후기. 4.19탑 맛집 추천. 약선 명가 . 여자들의 수다. 대보명가 찻집 무료로 이용하기. 내돈내산.

오래된 지인을 진짜 오랫만에 만난다.
지인이 정말 좋아하는 약선 밥상인 '대보명가'에서 만나기로한다.

나도 좋아하는 맛집이다.

토욜 이른 저녁을 먹기로 약속을 하고,  추운 날씨에도 한다름에 달려간다.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주차장이 제법 넓고, 주차장에서 2층 식당과 3층 한방 찻집까지 올라 갈 수있는 엘리베이터도 있다.(예전엔 없었음)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입구에 커다란 식당 명패가 보인다.

약초밥상에 대한 설명과 젊은 시절의 사장님 얼굴이 있다.

엘리베이터 앞에 대기 의자가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시간이 조금 일러서인지 한가하다.

식당 입구에 자동문이 설치되어있다.

식당을 들어가는 입구 왼편에는 약초들이 전시되어 있고, 오른쪽에는 판매중인 약주와 인증서들이 보인다.

좀 이른 시간이라 그런걸까,
식당 안이
썰렁할 정도로 한가하다.



우리는 항상 먹는 여자 약초 밥상을 주문한다(일인 20000원)

웰컴 음식으로는 항상 마 구이와 샐러드가 나온다.

샐러드를 거의 다 먹으면 이렇게 돌솥밥과 한 상차림이 나온다.

연근과 방풍나물 튀김
 
 
 
 

도라지 튀김.
도라지를 튀기면 쓴맛은 없어지고 단맛이 난다.
 
 
 
 

돼지고기 간장볶음,
 
 
 
 

버섯과 두부 탕수,
 
 
 
 

약초물을 넣어서 지은 약초밥은 약초 향기가 은은하게 나면서 찰진게 정말 맛있다.
 
대충 요정도만~^^

도라지 무침, 버섯조림(뚝배기), 된장국, 비트장아찌, 병아리콩장, 연근조림, 오가피나물, 말린 느타리볶음, 물김치, 제육볶음 등,등

음식이 슴슴하면서 담백하고, 대체로 맛있다.

뚝배기의 버섯조림과 제육볶음은 so,so~

음식은 모두 리필이 가능하다.

밥이 정말 맛있는데 넘 배불러서 다 못 먹었다.
(돌솥의 누룽지를 꼭 먹어야해서~~~)

돌솥 누룽지에  뜨거운 물을 붓는 것은 국룰이다~^^

아무리 배불러도 이건 꼭 먹어야한다.

식사가 마치면 시원하고 달콤한 오미자차가 나온다,

대보명가에서는 장아찌류를 포장해서 판매를 하고있다.

지인이 화장실을 간 사이에 후다닥 식사비를 지불했다.
(서로 내겠나고 하는 사이라 행동이 좀 빨라야 한다~^^)

그렇다고 지인이 굳이 비트장아찌를 사서 준다.

그리고 대보명가 3층에 한방찻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주차장 문제로 찻집은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찻집으로 올라가면 서너 시간씩 차를 빼지 않기 때문인 것같다.)

대신 오후 3시 이후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건너편 커피솦에서 커피를 마시고,  4.19탑을 한 바퀴 돌고, 3시가 넘어서 대보명가 찻집으로 올라가서 차를 맘껏 마시며 못다한 수다를 떨었다.


 
 

찻집의 모습은 예전과 똑같다.

요 항아리마다 약초 효소가 담겨져있다.


 
 

찻집을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주방쪽으로 가면 티포트에 두가지 차가 있다.

이렇게 예쁜 찻집이 운영되지 않다니, 넘 안타깝다.
 
이 곳에서 직접 다린 한방차도 정말 맛있었는데....
 
 
 
 

이렇게 마시고 싶은 차를 본이이 집적 가져와서 마시면 된다.

사람이 없고 조용해서 지인과 한참동안 앉아서 이야기를 하였다.
(직원 분이 추우면 온풍기를 틀어도 된다고 친정하게 말씀해 주시고 내려가신다.)

오래된 지인을 만나서 옛날 이야기도 하고, 서로 나이 들어가는 것을 안타까워 하기도 하고, 독립한 아이들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하면서, 우리들만의 무궁무진한 이야기 보따리들을 풀어 내었다.
 
그리고 결코 빠질 수 없는 서로에 대한 칭찬과 함께~~~
"어쩜~  하나도 안 변했네.
"그대로야~~~,"
"아직도 넘 이쁘다"
"누가 그 나이로 보겠어. 10년은 줄여서 말해도 믿겠다" 등, 등.....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