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찾아 오면 입맛이 없다.
그렇다고 살이 쭉쭉 빠지지도 않으면서
속도 더부룩하고, 그러면서도 또 배는 고프다.~^^
입맛이 없는데 배가 고프다고 또 암거나 먹기는 싫고,
냉장고에 뭐가 있나 곰곰히 생각해 본다.
맞다~~~
장마 오면 비싸진다고 한보따리 사다 놓은 감자가 있지~~~
냉장고에서 언제나 나를 찾으려나 기다리고 있는 감자를 꺼내서 감자전을 부쳐서 먹어보려고 한다.
날씨가 많이 덥고 맛있게 먹어 줄 아이들도 없으니 감자를 3개만 꺼내서 하기로 한다.
제법 굵은 감자 세 개를 꺼냈다.
요렇게 뽀얗게 깍아 주었다.
하나 반은 채를 쳐서 바삭하게 부칠 예정이다.
나머지 하나 반은 갈아서 전통방식의 감자전을 부칠예정이다.
감자양에 비해 엄청 큰 김장용 채칼은 꺼냈다.
이 채칼이 제일 잘 썰어지기 때문이다.^^
채칼로 채를 치다가 쪼가리 부분은 남겨 두었다.손을 다칠 수도 있고, 또 갈아서 전통방식의 감자전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채쳐진 감자에 부침가루 한 숟가락(밥 숟가락보다 조금 큰 숟가락이다.)
tip:
감자는 녹말 성분으로 점성 좋아서 부침가루나 밀가루를 많이 넣지 않아도 된다.
튀김가루도 한 숟가락,(밥 숟가락보다 조금 큰 숟가락이다.)
물도 세 숟가락 정도만 넣어 주었다.
감자는 녹말 성분으로 점성 좋아서 물을 많이 넣지 않아도 된다.
숟가락으로 저어주면 요렇게 반죽이 완성된 것이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붓고 얇게 펴준다.
가장자리가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뒤집어 준다.
tip:
후라이팬이 너무 뜨거우면 반죽이 얇게 펴지지 않는다
노릇노릇 맛있는 감자채전이 완성되어 간다.
감자 한개 반으로 두 개가 노릇노릇 맛있는 감자채전이 만들어졌다.
소리를 들려주고 싶을 만큼 바사삭하게 잘 부쳐졌다.
나머지 감자 하나 반은 이렇게 잘라서,
도깨비 방망이로 갈아 주었다.
다른 국 그릇에 베 보자기를 깔아준다.
갈아진 감자를 붓고 살짝만 짜준다.
국물이 요렇게 나온다.
tip:
이 국물을 절대로 버리면 안된다.
이 국물을 잠시 가만히 두면 아래로 감자 전분이 가라 앉는다.
그 가라 앉은 감자 전분을 베 보자기에 있는 감자 건더기와 섞어 주어야 더욱 쫀득한 감자전이 된다.
사진이 못찍어서 아쉬움~~~
이 반죽에 가라 않은 전분도 섞어야 한다.
초간장을 찍어 먹을 거라서 소금은 넣지 않았다.
개인취향으로 소금이나 후추, 다른 채소를 넣어서 부쳐도 된다.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이것도 마찬가지로 가장자리가 투명해지면서 익어가고 있다고 알려주면 뒤집어 준다.
우~~~와!!!!
넘 맛있겠징ㅇㅇㅇㅇㅇ
혼자 먹어서 미안해 지려고 하는 순간이다.^^
내가 만드는 초간강은:
양조간장 3, 식초 1, 참치액젓 0.5, 깨조금
엥~~~~
감자채전은 분명 두 개였는데 왜 세 개가 아니고 두 개냐고 궁금해 하신다면,
이미 먹어버렷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