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철원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 태봉대교 매표소. 한파주의보. 한탄강 물윗길 입장료. 부교길.

fsc 2024. 1. 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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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월요일 한파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는데 우리는 철원 한탄강 물윗길로 나들이를 갔다.
 
이 정도면 울 남편의 '나들이 여행 날 잡기'는 가히 경이로울 지경이다.
의정부 '밀가마 국시' 먹으러 갔을 때 폭설,
작년 가을 '남이섬 나들이' 때, 비옴, 오후에 폭우까지
'강화도 나들이' 때 비옴,
홍천 비발디 파크 여행 1박 2일 내내 비옴, 
이번 '철원 한탄강 물윗길 나들이' 한파!
2월 1일 대관령 눈꽃 축제도 계획 중인데 봄날씨란다. 아마도 눈이 다 녹아있지나 않을런지
 
그래도 참 열심히 다닌다.~^^
 
5년여 동안 방콕만 하던 조카 아이가 살며시 방문을 열고 나왔다.
아직 많이 조심스럽지만 방에서 나온 것만으로도 넘 감사한대 고모랑 철원까지 놀러도 나와 주어서  감사하기 그지없다.
 
그렇다면 한파정도는 감수해도 되지 뭐^^
 
 
 
 

월욜 11시 전에 태봉대교 매표소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이 휑~~~하다.
 
차에서 내리자 마자 매서운 바람에 깜짝 놀랐다.
조카아이에게 옷을 많이 껴입고 오라고 하였으나 20대 초반인 조카아이는 얼어 죽기 딱 알맞을 만큼의 옷을 입고 왔다.
 
다행히 남편 차에는 비상용 바람막이 점퍼와 얇은 추리닝 바지, 모자 등이 있다.
조카아이도 이대로는 얼어죽겠다 싶었는지, 살아야겠다는 본능으로 멋이고 뭐고 패딩안에 고모부의 바람막이 점퍼를 껴입고, 자신의 바지 위에 고모부의 추리닝을 입는다.
그리고 내가 가져간 여벌의 양말까지 껴 신었다.
 
나는 런닝 위에, 내복, 내복위에 면폴라티, 그 위에다 니트폴라티, 덕 다운 패딩에 털모자에 목도리
기모레깅스에 기모바지, 그리고 털부츠.
걸을 수는 있을런지....
 
 
 
 

매표소도 한산하다.
그 옆에 화장실도 있는데 생각보다 엄청 깨끗하고 냄새도 나지 않았다.
 
 
 
 

입장료는 일인 일만원,
팔찌를 채워주는데 사진은 못 찍었음
 
그리고 오천원은 지역상품권으로 다시 돌려준다.
 
 
 
 
 

일인 오천원씩 지역상품권으로 돌려 주어서 맛있는 점심을 사먹었다.
물론 좀 많이 보태서~^^
 
 
 
 

매표소에서 채워 준 팔찌를 확인한다.
 
 
 
 

물윗길이니까 우리는 길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사진만 봐도 무지 춥다.
 
 
 
 

트레킹 하기 전에 안내하시는 분이 나와서 바람이 많이 부니 춥다고 알려주시고 (이미 우리도 안다.ㅠㅠㅠ)
 
길이 미끄러우니 조심하고 부교를 지날 때는 가장자리로 가지말고 중앙으로 가고, 줄을 잡으면 빠질 위험이 있으니 잡지 말라는 등 간단한 안전에 대한 교육을 해 준다.
 
 
 
 

물 위 부교길이다. 
물 위에 떠있어서 조금씩 흔들리기도 하고 평평한 길이 아니라 자연을 보면서 걸으려고 왔는데 자꾸 바닥만 보고 걷게 된다. 
 
조카아이는 젊다고 뛰어 간다.
 
 
 
 

철원 물윗길을 오기전에 인터넷에서 본 사진은 눈이 하얗게 덮이고 얼음이 얼어서 엄청 멋있어 보이던데 실제는 스산함 그 자체이다.
 
 
 
 

작은 폭포들이 얼어있기는 하다.
 
 
 
 

주상절리임을 확인해 주는 기암절벽들이 있어서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된다.
 
 
 
 

폭포가 그대로 얼어 붙은 모습이다.
사진을 원래 잘 못찍기도 하지만 손이 너무 시려워서 장갑을 벗을 수가 없다.(대충 대충 얼른 찍고 장갑을 낀다.)
그래도 좀 멋있나(?)
 
 
 
 

겨울임을 강하게 보여주는 얼음이다.
내일은 더 춥다니 내일 모레 쯤이면 강의 절반은 얼어 있지 않을까 싶다.
 
 
 
 

처음 이정표를 보고 우리는 알 수 있었다.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 올거라는 것을.....
 
 
 
 

바위에 버섯처럼 붙어있는 얼음도 신기한대 조카아이는 어디서 땃는지 손에 길다란 고드름을 들고 있다.
 
 
 
 

부교길만 있는게 아니라 울퉁불퉁한 육로도 같이 연결되어있다.
 
 
 
 

평평하고 넓은 광장바위이다.

 
 
 
 
 

갈대밭 그 쓸쓸함에 대하여~^^
 
이날 넘 춥고 트래킹 온 사람도 거의 없었지만 조카아이와 같이 가서 그리 쓸쓸하지는 않았는데 사진은 넘 쓸쓸해 보인다.
 
 
 
 

주말에는 아마도 오뎅이란 붕어빵 등을 판매하는 것 같다.
 
뜨거운 오뎅국물이 간절히 생각나는 날이었다.
 
 
 
 

승일교까지는 가려고 하였지만 조카아이가 배고프다고 하여 1시간만 채워서 걷고 돌아가기로 하였다.
 
 
 
 

육로와 부교길이 이렇게 교차로 연결되어있다.
 
 
 
 

가마니길이 걷기에는 제일 편한 것 같다.
 
 
 
 

바람이 꽤 불어서 물살도 제법 쎄다.
 
 
 
 

어디를 가던지 돌탑이 있는 것 같다.
산에가도 있고 한탄강에도 이렇게 많은 돌탑들이 있다.
 
 
 
 

연인들이 왔다갔나? 이런 하트도 있었단다.
나는 울퉁불퉁한 길을 걷느라 내 발끝만 보고 걸어서 못 보았는데 조카아이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더니 이런 것도 찍어서 보내 준다.
 
 
 
 

조카아이랑 한 컷~^^
고모부의 추리닝 바지를 입었지만 별로 표시는 안난다.(다행)

사진 찍는데 마다 '추락위험' 표시가 있다는 것을 이제 보았다는.....
 
 
 
 

물아랫길 중간중간에 이런 초소가 있고 안전요원들이 있다.
사람들이 지나 갈 때 마다 나와서 인원을 체크하고 안전하게 다닐 것을 당부하기도 한다.
 
 
 
 

우리는 한시간만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1시 정도인데 주차장에 자동차가 많아졌다.
사람들도 제법 많이 내려가는 모습이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추운날에도 열심히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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