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고에 쑥과 찹쌀을 갈아서 반죽해서 넣어 놓은게 있네요~
외출했다가 집에 오는 길에 아파트 한쪽에 진달래 꽃이 피었더라고요.
어릴적에 엄마가 해주시던 화전이 갑자기 생각나서 진달래 꽃 서너 송이를 따서 왔네요...
진달래 꽃은 수술이랑 꽁지를 따서 물에 조금 담갔다가 살살 흔들어서 씻어주었어요.
냉동고에 고이 모셔 둔 쑥 찹쌀 반죽을 꺼내고 대추랑 잣도 꺼내서 또 일을 벌리네요.
대추는 통통한 것으로 깨끗이 씻어서 과도로 뱅그르 과일 깍듯이 돌리면 이렇게 씨랑 분리가 되어요.
그중 제일 작은 놈을 꼭꼭 눌러가며 돌돌 말아서 조금 큰놈 속에 넣고 처음같이 꼭꼭 눌러가며 돌돌 말아주어요.
그리고 얇게 1mm정도로 썰어 주면 요렇게 예쁜 꽃이 되어요~^^
쑥 찹쌀 반죽은 적당한 크기로 동글 납작하게 만들었어요.
후라이팬에 기름을 키친타올이나 솔로 발라주고 반죽을 올리고 대추랑 잣이랑 진달래꽃을 살짝 눌러주며 올려주었어요.
뒷면이 노릇노릇 하게 익으면 뒤집어 주어요.
앞면의 고명들은 너무 익히며 색이 변하니까 앞면은 살짝만 익혀주어요.
이런 쑥을 많이 넣었더니 까무스름해서 진달래 꽃이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다시 한장씩 더 올렸어요^^
'돈 받고 팔거는 아니니까, 그냥 편하게 실수하면 실수하는데로 즐겁게 하자'가 저의 T story 예요^♡^
물을 조금 넣고 뚜껑을 닫아 주고 그 스팀으로 속까지 익혀주어요.
아주 예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아요.
겨우 요만큼만 만들고 나머지 반죽은 어떻게 했냐고요???
그걸 다 요렇게 만드는건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아서요^^
냉동고에서 잠자고 있는 콩가루를 꺼냈어요. (울집 냉동고에 없는건 뭘까요?)
후라이팬에 가득하게 커다랗게 만들어서 콩가루 속에 넣어주었어요.
콩가루 이불을 덮어주고 플라스틱 끌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고요.
플라스틱 끌이 없다면 부침개 뒤집개로 잘라도 되어요.
아님 손으로 뚝뚝 떼어서 뭉쳐주어도 되고요
자기 맘대로 하고 싶은대로~^^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조물락 조물락 동그랗게 뭉쳐서 콩가루를 듬뿍 묻혀주었어요.
꽤 많은데요. 울딸이 콩가루 묻힌 인절미를 좋아하는데 직장땜에 좀 먼데 살아서 사진만 보내주어야겠네요.
이실직고: 쑥 찹쌀 반죽을 집에서 믹서기로 쌀도 갈고 쑥도 갈아서 만들었어요.
그래서 반죽이 거칠어요.
그리고 쑥이 섬유질이 많아서 믹서기에
걸리는 통에 믹서기는 열받아서 멈추고 아주 고생을 많이 했답니다."°°"
다른 분들은 절대로 그렇게 하지 마시고 그냥 떡집에 가서 갈아 달라고 하시는 현명한 방법을 선택하시길 권해요.
tip:
집어서 인절미를 조금씩만 만들어 드시고 싶으면 마트에서 파는 찹쌀가루와 콩가루를 사서 찹쌀가루에 소금 약간만 넣고 수제비 반죽하듯이 반죽을 해서 후라이팬에 위에와 같이 굽듯이 쪄서 콩가루를 묻혀 주면 쉽게 인절미를 만들 수 있어요.
반죽에 늙을 호박이나 단호박을 갈아서 넣으면 아주 훌륭한 웰빙 떡이된답니다.
'그냥 한팩 사서 먹고 말지 뭘 이렇게까지 고생을 사서 한다'라고 할 수도 있지만
만드는 재미+ 나눠 먹는 기쁨+왠지 건강을 챙긴 것 같은 뿌듯함 등등이
나를 오늘도 사서 고생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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