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일요일 단양, 제천을 다녀왔다.
넘 좋은 지인들과 함께 여행도 하고, 우리교회의 지교회인 제천 교회에서 예배도 드리고, 분에 넘치는 융숭한 대접도 받고 친밀한 교제속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도 나누면서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갖고 왔다.
사람을 치유하는 것은 사랑을 품은 선한 행위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는 시간들이었다.
다시 추워진 날씨로 인해 꽃은 보지 못하고 쑥과 냉이를 보고 왔다는 ~^^
그리고 나물 캐기라는 레저를 해 보았다는~~~^^
제천의 유명한 쌍화차 카페를 갖는데 카페 옆의 공터에 냉이가 가득이다.
남자들이 냉이를 캐기 시작하고 여자들은 카페로 들어가 버렸다.
시골 출신인 울 집 남자도 냉이를 캐고 여자들은 카페에서 쌍화차를 마시고~~~^^
냉이에 잔뜩 묻은 흙이 잔뜩 묻었냐는 둥, 냉이를 왜 이렇게 캐냐는 둥, 티격태격 말 장난을 하며 냉이를 캐는 남자들은 이미 동심의 세계로 들어갔다.
10여분 냉이를 캤는데 저기 보이는 하얀 통에 가득 캤다는~~~
분명히 누가 많이 캐나 시합을 했을 것이다.(남자들이란~~~^^)
어제 캐어 온 냉이이다.
넘 싱싱하고 깨끗한 상태이다(?)
냉이를 물에 담가서 흙을 불린다.
그래야 흙이 잘 떨어져 나간다.
냉이 뿌리 부분의 잔털을 손으로 일일이 제거해 주어야 한다.
뿌리 끝부분의 흙은 칼로 긇어 내야 한다.
손톱으로 긁어 내어도 되는데 손톱이 새까매 진다.
이렇게 뽀얗게 다듬어야 한다.
아이고!!! 국 한번 끓여 먹을 만큼만 가져오길 넘 다행이다.
(냉이를 다듬는 데는 정말 인내가 필요하다는 경고를 보낸다.)
욕심을 내고 다 가졌왔더라면 버릴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다듬은 냉이는 바락바락 주물러 가며 여러번 헹구어야 한다.
맛있는 냉이 된장국을 끓이기 위해 쌀뜨물을 받았다.
디포리 육수팩을 넣어 국물을 만들었다.
냉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쌀뜨물 육수에 된장과 쌈장, 고추장을 넣고 보글보글 끓으면 냉이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냉이 향이 가득한 봄 된장국이 완성되었다.
다 끓은 냉이국에 대파를 듬쁙 넣어 준다.
냉이는 전을 부쳐도 정말 맛있다.
튀김가루를 쪼르륵 흐르게 묽은 반죽을 한다.
잘 다듬은 냉이를 그대로 튀김 물에 퐁당 넣어준다.
잘 달구어진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냉이를 올린다.
앞, 뒤를 노릇노릇 하게 구워주면 맛있는 냉이 전이 된다.
아삭하면서 달큰한 것이 냉이의 뿌리는 고구마 맛 비슷하게 난다.
봄내음 가득하 냉이국에 냉이 튀김까지 이보다 더 좋은 봄 밥상이 있을까!!
근데 울 집 남자가 냉이 뿌리가 질기다고 한다.
"그냥 먹어"라고 해 놓고는 지인에게 전화를 해 보았다.
냉이는 벌써 시기가 지나서 뿌리가 쇠단다.
뿌리는 잘라내고 잎사귀만 먹어야 한단다. '에구~~~ 괜찮아 울 집 남자는이빨이 튼튼하니까!'
냉이 무침도 맛있는데 냉이 무침은 방풍나물 무침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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