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린 노란콩으로 만들어 볼 세번째 음식은 콩탕이예요
어려서 외할머니께서 자주 끓여주셨던 추억의 음식이랍니다.
예전에는 콩탕은 아니고 비지찌개였죠^^
고기가 귀해서 조금만 넣어주셨던 것 같은데 그 고기 한점 먹으려고 눈을 크게 뜨고 이리 저리 굴리던 생각이 나네요^^
완성된 콩탕~♡
재료는 간단하게
묵은지, 돼지고기(앞다리살), 양파, 대파
간은 새우젓이랑 구시다로 했어요.
갈아 놓은 콩이랑 잘 어우러지려면 묶은지랑 돼지고기는 쫑쫑(작게) 썰어주었어요.
돼지고기랑 김치랑 양파를 넣고 어우러지도록 달달달 볶아주어요
들기름으로 볶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담백함을 좋아해서 넣지 않았어요.
고기가 익어가는 색이 나오면,
재료가 잠길 정도만 부어서 끓여주어요
나머지 국물은 콩물로 채울거라서 물을 많이 넣으면 절대로 안돼요.
재료가 충분히 익을 때까지 푸~욱 끓여주세요.
재료가 충분히 끓었다고 생각되면 콩물을 부어주세요
되직하게 먹을건지 국처럼 묽게 먹을건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묽기를 조절하면 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 겨울에는 되직한게 땡기고 요즘 같이 봄바람이 불때는 묽게 먹는게 좋더라고요.
왜일까?????
콩물이 잘 섞이게 저어 주고 썰어 놓은 파도 넣어주어요.
요렇게 보글보글 끓어 오르면 불을 약하게 하고 뜸만 들이면 끝....
선물 받은 콩이 단맛이 나는 맛있는 콩이라 그런지 찌개가 아주 맛있어요.
일인용 뚝배기에 담아서 맛있게 먹었어요.
남편은 콩탕을 좋아하지 않아서 콩을 넣기 전에 따로 덜어서 그냥 김치찌개로 끓여주었어요.
남은 콩탕은 아이들 오면 주려고 김치냉장고에 잘 넣어 놓았네요
저희 아이들은 좋아하거든요.